북한, 쌀·중장비 요청…정부 “긍정 검토”

입력 2010.09.08 (07:49) 수정 2010.09.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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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수해 지원을 요청하면서 '쌀과 중장비'를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승호 송환에 이어 수해 지원을 고리로 남북 관계의 매듭이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수해물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승호를 보내겠다고 통보하기 이틀 전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2차례 비상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하자 뒤늦게 화답하듯 회신을 보냈습니다.

당장 시급한 쌀과 복구에 필요한 중장비와 시멘트를 보내 달라고 품목을 바꿔 요청했습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요청에 정부는 사흘 동안 발표를 하지 않은 채 쉬쉬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물자가 그동안 정부가 내세워 온 대북 제재 기조와 맞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대승호가 돌아온 어제서야 북한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수혜자인 북한이 거꾸로 제의해 온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수정 제안도 고려 대상에 넣어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2-3일 정도 검토를 거쳐 지원 품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원 규모는 정부가 이미 제안했던 100억원 규모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등 몇 가지 전제조건이 더 충족돼야 하지만 북한의 요청에 정부가 긍정 검토로 가닥을 잡으면서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기류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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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쌀·중장비 요청…정부 “긍정 검토”
    • 입력 2010-09-08 07:49:24
    • 수정2010-09-08 15: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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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수해 지원을 요청하면서 '쌀과 중장비'를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승호 송환에 이어 수해 지원을 고리로 남북 관계의 매듭이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수해물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승호를 보내겠다고 통보하기 이틀 전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2차례 비상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하자 뒤늦게 화답하듯 회신을 보냈습니다. 당장 시급한 쌀과 복구에 필요한 중장비와 시멘트를 보내 달라고 품목을 바꿔 요청했습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요청에 정부는 사흘 동안 발표를 하지 않은 채 쉬쉬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물자가 그동안 정부가 내세워 온 대북 제재 기조와 맞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대승호가 돌아온 어제서야 북한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수혜자인 북한이 거꾸로 제의해 온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수정 제안도 고려 대상에 넣어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2-3일 정도 검토를 거쳐 지원 품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원 규모는 정부가 이미 제안했던 100억원 규모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등 몇 가지 전제조건이 더 충족돼야 하지만 북한의 요청에 정부가 긍정 검토로 가닥을 잡으면서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기류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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