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김학성 ‘두 얼굴 에이스’

입력 2010.09.08 (11:57) 수정 2010.09.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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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섬세한 손끝의 마술사. 여름에는 괴력을 뽐내는 천하장사.



8일 대전에서 계속되고 있는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두 얼굴을 지닌 선수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패럴림픽에서 휠체어컬링 은메달 쾌거를 이끈 김학성(42)이다.



김학성은 전날 남자 창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차례로 우승해 걸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고 이날 투포환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장애인 선수들 가운데 하계와 동계 종목을 함께 치르는 이들은 많지만 김학성은 상극으로도 보이는 종목에서 최고 기량을 보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그는 밴쿠버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에서 가장 먼저 돌을 미는 스키퍼(주장)를 맡아 세계 최고급 기량을 선보였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연습장조차 확보하지 못한 척박한 환경을 딛고 컬링이 널리 보급된 유럽과 북미의 강호들을 연파해 찬사를 받았다.



결승전에서는 일반인 챔피언에서 전향한 선수까지 포함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마지막 포석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7-8로 졌다.



김학성은 2002년부터 장애인체전 육상필드에 출전해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투포환 등 3개 종목에서 매번 금메달을 수확해왔다.



그는 컬링과 육상을 병행하는 데 대해 "여름에 놀기가 뭣하니까 육상 필드를 하고 있다"며 "컬링보다는 육상을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다.



섬세함과 힘은 서로 어긋나는 것 같다는 말에는 "어차피 컬링을 하다 보면 체력과 힘이 필요하다"며 "어느 정도 힘을 유지해야 하는데 여름에 쉬게 되면 겨울에 힘들어지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게 나에게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학성은 장애인체전이 끝나면 바로 컬링 큐를 잡고 패럴림픽에서 `기적의 은메달’을 일군 동료들을 모아 일찌감치 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춘천에서 국내 대회, 11월에는 캐나다에서 국제 클럽대항전이 예정돼 있서 실전을 겸한 하계훈련에서 축적한 체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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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체전, 김학성 ‘두 얼굴 에이스’
    • 입력 2010-09-08 11:57:13
    • 수정2010-09-08 13:32:58
    연합뉴스
 겨울에는 섬세한 손끝의 마술사. 여름에는 괴력을 뽐내는 천하장사.

8일 대전에서 계속되고 있는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두 얼굴을 지닌 선수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패럴림픽에서 휠체어컬링 은메달 쾌거를 이끈 김학성(42)이다.

김학성은 전날 남자 창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차례로 우승해 걸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고 이날 투포환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장애인 선수들 가운데 하계와 동계 종목을 함께 치르는 이들은 많지만 김학성은 상극으로도 보이는 종목에서 최고 기량을 보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그는 밴쿠버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에서 가장 먼저 돌을 미는 스키퍼(주장)를 맡아 세계 최고급 기량을 선보였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연습장조차 확보하지 못한 척박한 환경을 딛고 컬링이 널리 보급된 유럽과 북미의 강호들을 연파해 찬사를 받았다.

결승전에서는 일반인 챔피언에서 전향한 선수까지 포함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마지막 포석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7-8로 졌다.

김학성은 2002년부터 장애인체전 육상필드에 출전해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투포환 등 3개 종목에서 매번 금메달을 수확해왔다.

그는 컬링과 육상을 병행하는 데 대해 "여름에 놀기가 뭣하니까 육상 필드를 하고 있다"며 "컬링보다는 육상을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다.

섬세함과 힘은 서로 어긋나는 것 같다는 말에는 "어차피 컬링을 하다 보면 체력과 힘이 필요하다"며 "어느 정도 힘을 유지해야 하는데 여름에 쉬게 되면 겨울에 힘들어지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게 나에게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학성은 장애인체전이 끝나면 바로 컬링 큐를 잡고 패럴림픽에서 `기적의 은메달’을 일군 동료들을 모아 일찌감치 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춘천에서 국내 대회, 11월에는 캐나다에서 국제 클럽대항전이 예정돼 있서 실전을 겸한 하계훈련에서 축적한 체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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