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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세계속으로] 중국 ‘나시족’
입력 2010.09.08 (13:16)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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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야크를 이용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역하기 위해 걸어다녀야 했던 차마고도, 이 길목에 위치한 중국 윈난성 서북부 리장 고성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관광지로 손꼽힙니다.

대형 수차가 움직이는 수로 시설이 나무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이곳에 소수민족인 나시족 26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14세기에 만든 수로 시설과 기둥과 대들보를 깍지 끼듯이 엇갈리게 맞춰서 지은 기와집, 리장 고성에서 가장 오래된 우물 '싼옌징'에서는 나시족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우물은 마실 물과 쌀과 과일을 씻는 물, 빨래를 하는 물로 나눠져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도시 계획에 맞춰 새롭게 조성된 고성은 이제 매년 찾아오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중심가인 쓰팡제에서는 매일 나시족 전통의상을 입은 부녀자들이 화합을 위한 대동춤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말 방울 고리대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 것은 인기 있는 관광 코스입니다.

리장 지역은 과거 차와 말을 교역하던 '차마고도'의 거점지로서 말 방울 고리대가 특산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울 고리대에 적힌 글자입니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이자 나시족 고유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이기 때문입니다.

<녹취>한중링(관광객) : "동파문자는 수천 년간 전승되어 내려온 문자로 알고 있습니다. 보기에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고 연구할 가치가 크다고 생각해요."

당나라 때부터 만들어져 이미 천년을 넘게 이어져 온 동파문자는 현재 1,400여 자가 남아 있는데요.

태양, 사랑, 약속 등의 단어는 물론 문장 표현도 가능합니다.

대형 상점들은 동파문자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을 고용해 관광수익을 톡톡히 올리고 있습니다.

<녹취>양리주엔(관광객) : "(공책 안에 쓴 동파문자는) 이 친구 이름이에요. 가오위엔이죠."

<녹취>양쯔젠(동파교 제사장) : "나시족은 모두 20여 만 명이 되는데 그 중 쓸 줄 알고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대략 50~60명으로 100명도 안 되죠."

최근 나시족 사이에서는 동파문자를 되살리자는 뜻이 모아지면서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동파문자를 이용한 목각 그림 예술의 선구자 '저우페이'씨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나시족 10대 민간 예술가로 선정됐습니다.

<녹취>저우페이(동파문자 목각 그림 예술가) : "연구만 하고 좋아하는 이가 없다면 안 되고, 좋아하는 이가 있다고 해서 이를 활용하는 이가 없으면 또한 안 됩니다. 모든 나시족이 (동파문자를)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리장 시 정부에서도 각종 표지판과 관공서 간판에 동파문자를 반드시 함께 쓰도록 규정하고 보존에 힘쓰고 있는데요.

수로와 우물을 통해 지혜로운 생활을 터득한 나시족이 동파문자의 명맥을 이어가며 소수민족이지만 거세게 밀려드는 중화의 물결 속에 고유 언어와 전통문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 [클릭 세계속으로] 중국 ‘나시족’
    • 입력 2010-09-08 13:16:54
    지구촌뉴스
말과 야크를 이용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역하기 위해 걸어다녀야 했던 차마고도, 이 길목에 위치한 중국 윈난성 서북부 리장 고성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관광지로 손꼽힙니다.

대형 수차가 움직이는 수로 시설이 나무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이곳에 소수민족인 나시족 26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14세기에 만든 수로 시설과 기둥과 대들보를 깍지 끼듯이 엇갈리게 맞춰서 지은 기와집, 리장 고성에서 가장 오래된 우물 '싼옌징'에서는 나시족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우물은 마실 물과 쌀과 과일을 씻는 물, 빨래를 하는 물로 나눠져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도시 계획에 맞춰 새롭게 조성된 고성은 이제 매년 찾아오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중심가인 쓰팡제에서는 매일 나시족 전통의상을 입은 부녀자들이 화합을 위한 대동춤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말 방울 고리대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 것은 인기 있는 관광 코스입니다.

리장 지역은 과거 차와 말을 교역하던 '차마고도'의 거점지로서 말 방울 고리대가 특산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울 고리대에 적힌 글자입니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이자 나시족 고유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이기 때문입니다.

<녹취>한중링(관광객) : "동파문자는 수천 년간 전승되어 내려온 문자로 알고 있습니다. 보기에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고 연구할 가치가 크다고 생각해요."

당나라 때부터 만들어져 이미 천년을 넘게 이어져 온 동파문자는 현재 1,400여 자가 남아 있는데요.

태양, 사랑, 약속 등의 단어는 물론 문장 표현도 가능합니다.

대형 상점들은 동파문자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을 고용해 관광수익을 톡톡히 올리고 있습니다.

<녹취>양리주엔(관광객) : "(공책 안에 쓴 동파문자는) 이 친구 이름이에요. 가오위엔이죠."

<녹취>양쯔젠(동파교 제사장) : "나시족은 모두 20여 만 명이 되는데 그 중 쓸 줄 알고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대략 50~60명으로 100명도 안 되죠."

최근 나시족 사이에서는 동파문자를 되살리자는 뜻이 모아지면서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동파문자를 이용한 목각 그림 예술의 선구자 '저우페이'씨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나시족 10대 민간 예술가로 선정됐습니다.

<녹취>저우페이(동파문자 목각 그림 예술가) : "연구만 하고 좋아하는 이가 없다면 안 되고, 좋아하는 이가 있다고 해서 이를 활용하는 이가 없으면 또한 안 됩니다. 모든 나시족이 (동파문자를)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리장 시 정부에서도 각종 표지판과 관공서 간판에 동파문자를 반드시 함께 쓰도록 규정하고 보존에 힘쓰고 있는데요.

수로와 우물을 통해 지혜로운 생활을 터득한 나시족이 동파문자의 명맥을 이어가며 소수민족이지만 거세게 밀려드는 중화의 물결 속에 고유 언어와 전통문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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