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金 펀드’ 지금 사도 될까?

입력 2010.09.08 (15:10) 수정 2010.09.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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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 투자처로 자금을 옮기면서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 펀드도 이같은 금 선호도 속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금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8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금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4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5.93%에 달했다. 아울러 금 가격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형 펀드 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45%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가 6.26%, 해외 주식형펀드는 -0.1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며, 대부분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4.92%)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물 금은 8.20달러(0.7%) 오른 온스당 1,259.30 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6월 18일의 온스당 1,258.30 달러였다.



금 관련 주식펀드 중에서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UH)(S)’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16.25%,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15.70% 순이었다.



금 관련 파생형 펀드에서는 한국투자골드특별자산자UH(금-파생)(A) 13.60%, 현대HIT골드특별자산상장지수(금-재간접) 13.42%, PCA골드리치특별자산A- 1[금-파생]Class A 13.32% 등 모두 10%대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은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사치재로서의 소비량은 급감하고, 투자수단으로서의 기능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들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면서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이 최근 양적 완화정책으로 회귀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가 다시 인플레이션 헤지(hedge)를 위한 금에 대한 투자수요로 이어지면서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금값이 5.7%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급등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해외 주요 투자기관들이 제시한 금 가격에 대한 전망치를 감안할 때 금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은 내년 상반기까지 4% 내외, 1년 성과는 9%대를 예상할 수 있다"며 "낮은 수준의 성과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투자대상으로 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 가격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세를 보이고, 해외펀드 특유의 환 문제까지 더해지면 성과가 예상보다 제한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의 균형 키 수준에서 활용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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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고공행진…‘金 펀드’ 지금 사도 될까?
    • 입력 2010-09-08 15:10:04
    • 수정2010-09-08 15:51:47
    연합뉴스
되살아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 투자처로 자금을 옮기면서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 펀드도 이같은 금 선호도 속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금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8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금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4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5.93%에 달했다. 아울러 금 가격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형 펀드 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45%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가 6.26%, 해외 주식형펀드는 -0.1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며, 대부분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4.92%)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물 금은 8.20달러(0.7%) 오른 온스당 1,259.30 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6월 18일의 온스당 1,258.30 달러였다.

금 관련 주식펀드 중에서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UH)(S)’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16.25%,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15.70% 순이었다.

금 관련 파생형 펀드에서는 한국투자골드특별자산자UH(금-파생)(A) 13.60%, 현대HIT골드특별자산상장지수(금-재간접) 13.42%, PCA골드리치특별자산A- 1[금-파생]Class A 13.32% 등 모두 10%대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은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사치재로서의 소비량은 급감하고, 투자수단으로서의 기능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들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면서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이 최근 양적 완화정책으로 회귀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가 다시 인플레이션 헤지(hedge)를 위한 금에 대한 투자수요로 이어지면서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금값이 5.7%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급등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해외 주요 투자기관들이 제시한 금 가격에 대한 전망치를 감안할 때 금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은 내년 상반기까지 4% 내외, 1년 성과는 9%대를 예상할 수 있다"며 "낮은 수준의 성과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투자대상으로 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 가격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세를 보이고, 해외펀드 특유의 환 문제까지 더해지면 성과가 예상보다 제한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의 균형 키 수준에서 활용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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