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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된 PGA 유치, 맨땅샷 ‘눈살’
입력 2010.09.08 (16:39) 수정 2010.09.08 (16:51) 연합뉴스
대회 기간 내내 `프리퍼드 라이 룰’ 적용



노련한 베테랑들의 관록 넘치는 샷을 보러 왔는데 샷을 할 때마다 볼을 드롭하는 모습을 봐야 하나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니어대회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이 불량한 코스 조건 때문에 차질을 빚게 됐다.



더욱이 대회가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 않은 곳이어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대회를 유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PGA 투어는 화려한 경력을 갖춘 베테랑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를 10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개최키로 했지만 최근 잦은 비와 태풍으로 코스의 잔디 생육 상태가 나빠 대회 기간 내내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프리퍼드 라이 룰은 골프규정 부속규칙에 나와있는 로컬 룰로 진흙, 과도한 습지, 불량한 코스 상태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때 코스를 보호하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대회조직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질 경우 볼을 닦아서 한 클럽 이내에서 다시 볼을 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통보했다.



이 규정은 여름철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페어웨이에 물이 고일 경우 선수들이 경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종종 적용된다.



하지만 코스 상태가 개선되면 곧바로 철회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회 기간 내내 그것도 대회 개막을 이틀이나 앞두고 미리 이런 결정이 내려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그만큼 코스 상태가 극히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본 대회에 앞서 프로암대회가 열린 8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코스는 페어웨이에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흙이 곳곳에 드러났고 선수들도 제대로 샷을 하지 못해 곤혹스러워 했다.



대회 관계자는 "PGA 투어 전문가들이 대회 전부터 골프장에 와 잔디 상태를 면밀히 조사했다. 최근에 태풍이 두차례 왔지만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GA 투어가 대회가 개막되기도 전에 이런 규정을 적용키로 하면서 대회 차질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톰 왓슨(미국) 등 최고의 베테랑 골퍼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일정을 잡을 때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PGA 투어 송도 챔피언십이 열리는 같은 기간 제주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열려 관심이 나눠질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PGA투어 쪽은 한국프로골프협회에 사전 양해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회 일정을 정해 통보하는 무례함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 주최측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의 시니어대회라고 홍보했지만 줄어든 관심과 열악한 코스 상태로 인해 경기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준비 안된 PGA 유치, 맨땅샷 ‘눈살’
    • 입력 2010-09-08 16:39:16
    • 수정2010-09-08 16:51:51
    연합뉴스
대회 기간 내내 `프리퍼드 라이 룰’ 적용



노련한 베테랑들의 관록 넘치는 샷을 보러 왔는데 샷을 할 때마다 볼을 드롭하는 모습을 봐야 하나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니어대회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이 불량한 코스 조건 때문에 차질을 빚게 됐다.



더욱이 대회가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 않은 곳이어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대회를 유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PGA 투어는 화려한 경력을 갖춘 베테랑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를 10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개최키로 했지만 최근 잦은 비와 태풍으로 코스의 잔디 생육 상태가 나빠 대회 기간 내내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프리퍼드 라이 룰은 골프규정 부속규칙에 나와있는 로컬 룰로 진흙, 과도한 습지, 불량한 코스 상태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때 코스를 보호하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대회조직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질 경우 볼을 닦아서 한 클럽 이내에서 다시 볼을 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통보했다.



이 규정은 여름철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페어웨이에 물이 고일 경우 선수들이 경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종종 적용된다.



하지만 코스 상태가 개선되면 곧바로 철회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회 기간 내내 그것도 대회 개막을 이틀이나 앞두고 미리 이런 결정이 내려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그만큼 코스 상태가 극히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본 대회에 앞서 프로암대회가 열린 8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코스는 페어웨이에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흙이 곳곳에 드러났고 선수들도 제대로 샷을 하지 못해 곤혹스러워 했다.



대회 관계자는 "PGA 투어 전문가들이 대회 전부터 골프장에 와 잔디 상태를 면밀히 조사했다. 최근에 태풍이 두차례 왔지만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GA 투어가 대회가 개막되기도 전에 이런 규정을 적용키로 하면서 대회 차질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톰 왓슨(미국) 등 최고의 베테랑 골퍼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일정을 잡을 때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PGA 투어 송도 챔피언십이 열리는 같은 기간 제주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열려 관심이 나눠질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PGA투어 쪽은 한국프로골프협회에 사전 양해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회 일정을 정해 통보하는 무례함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 주최측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의 시니어대회라고 홍보했지만 줄어든 관심과 열악한 코스 상태로 인해 경기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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