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가씨에게 욕한 구관조 ‘징계’

입력 2010.09.0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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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을 흉내 낼 줄 아는 새가 옆집 아가씨에게 심한 욕을 반복해서 하다가 `징계'를 받게 됐다.

8일 리베로 인터넷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레코시의 한 구관조(九官鳥)가 주인에게 배운, 욕이 섞인 인사를 옆집 여성이 지나갈 때마다 되풀이했다.

이 구관조는 이 여성이 출.퇴근할 때마다 '안녕하세요, xxxx'라고 되뇌었고, 이 여성이 남자 친구들하고 같이 올 때면 더욱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참다 못한 이 여성은 구관조 주인에게 항의하다 급기야 밀라노 `동물 법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동물법원은 "새 주인이 피해 여성에게 보상금 조로 100유로(약 15만원)를 주고, 한 달 안에 이 구관조를 재교육시키라"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양 측이 이 중재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 구관조는 스위스의 동물 교육 기관에서 한 달 간 "안녕하세요, 아가씨!"라는 인사법 등을 배우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탈리아 몇몇 대도시에 있는 동물법원은 사법권을 가진 국가 기관이 아니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단체로 동물과 관련된 분쟁을 1차로 중재,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변호사 186명과 동물보호단체 인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단체의 중재안에 대해 분쟁 당사자들은 대체로 받아들인다. 간혹 중재안을 어느 한 쪽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엔 소송 등 정식 법적 절차를 밟게 되지만 법원도 전문가들의 사전중재 내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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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집 아가씨에게 욕한 구관조 ‘징계’
    • 입력 2010-09-08 19:37:51
    연합뉴스
사람의 말을 흉내 낼 줄 아는 새가 옆집 아가씨에게 심한 욕을 반복해서 하다가 `징계'를 받게 됐다. 8일 리베로 인터넷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레코시의 한 구관조(九官鳥)가 주인에게 배운, 욕이 섞인 인사를 옆집 여성이 지나갈 때마다 되풀이했다. 이 구관조는 이 여성이 출.퇴근할 때마다 '안녕하세요, xxxx'라고 되뇌었고, 이 여성이 남자 친구들하고 같이 올 때면 더욱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참다 못한 이 여성은 구관조 주인에게 항의하다 급기야 밀라노 `동물 법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동물법원은 "새 주인이 피해 여성에게 보상금 조로 100유로(약 15만원)를 주고, 한 달 안에 이 구관조를 재교육시키라"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양 측이 이 중재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 구관조는 스위스의 동물 교육 기관에서 한 달 간 "안녕하세요, 아가씨!"라는 인사법 등을 배우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탈리아 몇몇 대도시에 있는 동물법원은 사법권을 가진 국가 기관이 아니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단체로 동물과 관련된 분쟁을 1차로 중재,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변호사 186명과 동물보호단체 인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단체의 중재안에 대해 분쟁 당사자들은 대체로 받아들인다. 간혹 중재안을 어느 한 쪽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엔 소송 등 정식 법적 절차를 밟게 되지만 법원도 전문가들의 사전중재 내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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