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카드늄·납 검출 ‘식약청 쉬쉬’

입력 2010.09.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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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표고버섯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이런 조사 결과를 쉬쉬한 채 국내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 제철 버섯들 중에서도 영양이 풍부한 표고버섯이 특히 인기입니다.

<인터뷰>임용순(경기도 남양주시): "고기에 넣어도 좋고 국에도 넣어도 좋고 찌개에 넣어도 좋아 그렇게 먹어요."

하지만 KBS가 입수한 식약청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6개 시도에서 수거한 표고버섯 76건 모든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우리나라엔 검출 기준이 없지만 납이 EU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것도 있고, 또 다른 조사에선 카드뮴 수치가 EU기준의 2배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납의 경우 소화기 장애 신경장애. 그래서 빈혈, 구토, 심하면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카드뮴은 몸이 많이 아픈 이따이이따이병을..."

하지만 식약청은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신갑종(식약청 위해예방정책과장): "이번에 검출된 양은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현재 국내 농산물 가운데 중금속 기준이 있는 것은 배추와 시금치 등 24개 품목 뿐입니다.

<인터뷰>신상진(국회 보건복지위원): "(표고버섯은)국내 기준이 없지만 유럽연합 등 국제기준에 비춰보면 높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본다."

식약청은 버섯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기준 설정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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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고버섯 카드늄·납 검출 ‘식약청 쉬쉬’
    • 입력 2010-09-09 07: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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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표고버섯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이런 조사 결과를 쉬쉬한 채 국내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 제철 버섯들 중에서도 영양이 풍부한 표고버섯이 특히 인기입니다. <인터뷰>임용순(경기도 남양주시): "고기에 넣어도 좋고 국에도 넣어도 좋고 찌개에 넣어도 좋아 그렇게 먹어요." 하지만 KBS가 입수한 식약청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6개 시도에서 수거한 표고버섯 76건 모든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우리나라엔 검출 기준이 없지만 납이 EU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것도 있고, 또 다른 조사에선 카드뮴 수치가 EU기준의 2배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납의 경우 소화기 장애 신경장애. 그래서 빈혈, 구토, 심하면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카드뮴은 몸이 많이 아픈 이따이이따이병을..." 하지만 식약청은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신갑종(식약청 위해예방정책과장): "이번에 검출된 양은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현재 국내 농산물 가운데 중금속 기준이 있는 것은 배추와 시금치 등 24개 품목 뿐입니다. <인터뷰>신상진(국회 보건복지위원): "(표고버섯은)국내 기준이 없지만 유럽연합 등 국제기준에 비춰보면 높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본다." 식약청은 버섯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기준 설정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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