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브랜드, 돌파구를 찾아라!

입력 2010.09.09 (07: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톰보이, 쌈지 등 수십 년 전통의 한국 토종 의류 브랜드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았습니다.

나라 밖에서 더 인정받는 한 업체의 사례를 통해 위기에 처한 우리 의류 산업의 돌파구 찾아봅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니카라과 경찰이 24시간 상주하고, 직원들이 순찰차로 호위를 받는 곳,

한국 의류 업체의 공장입니다.

90개 생산라인에 현지 직원만 6천 명에 육박하면서 니카라과의 '삼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하루 찍어내는 티셔츠가 10만 장, 1년에 1억5천달러어치입니다.

한국의 기업 하나가 이 나라 수출의 1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겁니다.

리바이스, 갭,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부터 월마트 같은 대형유통업체까지 납품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터뷰> 송영돈(세아상역 니카라과 법인장) : "미국에 있는 바이어들이 거리상으로 중남미가 미국과 가깝다는 이점을 살리기 위해 수시로 공급하는 걸 원하기 때문에..."

단순한 OEM 생산에서 벗어나 직접 디자인을 제안하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도 손잡았습니다.

<인터뷰> 노마 카밀리(뉴욕 디자이너) : "정확도와 섬세함은 필수적인데 세아는 그런 능력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인터뷰> 조지 홀(세아상역 미국 판매 총괄) : "우리는 기술개발과 디자인 지원을 통해 의류시장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올해 10억 달러 수출을 눈앞에 둔 이 회사의 다음 목표는 독자적인 한국 대표 브랜드입니다.

우리 업체들이 품질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높인다면 세계 곳곳에서 한국 브랜드를 입을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의 한국 브랜드, 돌파구를 찾아라!
    • 입력 2010-09-09 07:50:3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최근 톰보이, 쌈지 등 수십 년 전통의 한국 토종 의류 브랜드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았습니다. 나라 밖에서 더 인정받는 한 업체의 사례를 통해 위기에 처한 우리 의류 산업의 돌파구 찾아봅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니카라과 경찰이 24시간 상주하고, 직원들이 순찰차로 호위를 받는 곳, 한국 의류 업체의 공장입니다. 90개 생산라인에 현지 직원만 6천 명에 육박하면서 니카라과의 '삼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하루 찍어내는 티셔츠가 10만 장, 1년에 1억5천달러어치입니다. 한국의 기업 하나가 이 나라 수출의 1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겁니다. 리바이스, 갭,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부터 월마트 같은 대형유통업체까지 납품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터뷰> 송영돈(세아상역 니카라과 법인장) : "미국에 있는 바이어들이 거리상으로 중남미가 미국과 가깝다는 이점을 살리기 위해 수시로 공급하는 걸 원하기 때문에..." 단순한 OEM 생산에서 벗어나 직접 디자인을 제안하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도 손잡았습니다. <인터뷰> 노마 카밀리(뉴욕 디자이너) : "정확도와 섬세함은 필수적인데 세아는 그런 능력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인터뷰> 조지 홀(세아상역 미국 판매 총괄) : "우리는 기술개발과 디자인 지원을 통해 의류시장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올해 10억 달러 수출을 눈앞에 둔 이 회사의 다음 목표는 독자적인 한국 대표 브랜드입니다. 우리 업체들이 품질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높인다면 세계 곳곳에서 한국 브랜드를 입을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