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박봉고, ‘꿈의 질주’ 가속도

입력 2010.09.09 (12:16) 수정 2010.09.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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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단거리 육상을 이끌고 갈 대들보 김국영(19.안양시청)과 박봉고(19.구미시청)가 한가위 명절을 미국에서 쇠고 이달 말 귀국한다.



31년 만에 남자 100m 한국 기록을 10초23까지 줄인 김국영과 400m 기대주 박봉고는 지난 7월말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ESPN 와이드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브룩스 존슨 코치의 지도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둘은 9월30일 귀국 예정이나 10월6일부터 열릴 전국체전을 앞두고 시차 적응을 위해 나흘가량 먼저 들어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마련한 유망주 해외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 프로젝트'의 첫 수혜자인 김국영과 박봉고는 두 달간 이어진 훈련에서 선진 기술을 습득하고 연마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옆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연맹 지원팀의 김태영씨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들이 기록을 줄여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느끼고 있지만 체계적인 연습 방법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국영과 박봉고는 존슨 코치에게서 달릴 때 하체보다는 상체와 팔을 잘 이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출발 시 엉덩이를 지나치게 올리지 말고 지면과 수평을 유지, 곧바로 상체를 꼿꼿이 세워 달릴 수 있도록 나쁜 습관을 버렸다.



또 많이 달리기보다는 짧고 굵게 훈련 강도를 높여 집중력을 키웠다.



김태영씨는 "하루에 트랙에서 뛰는 시간은 2~3시간이고 나머지는 휴식이다. 다만 훈련 때 고도의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이 각각 두 번의 예선과 준결승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 하루에 세 번을 전력을 다해 뛸 수 있도록 스타일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전에 가깝게 연습을 뛰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지만 기록 향상이 엿보이기도 한다. 박봉고는 300m를 뛰면 예전에는 34초대 초중반이었는데 지금은 33초대 중반까지 기록을 줄였다. 김국영도 가속도가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남자 허들 110m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특급스타'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와 바로 옆에서 기량을 겨루면서 둘이 자극을 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존슨 코치는 둘의 천재성을 인정하면서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분명 기록이 좋아질 것으로 확신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하나 연맹은 내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김국영과 박봉고를 간판스타로 키우고자 드림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가동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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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영-박봉고, ‘꿈의 질주’ 가속도
    • 입력 2010-09-09 12:16:00
    • 수정2010-09-09 12:25:05
    연합뉴스
 한국 단거리 육상을 이끌고 갈 대들보 김국영(19.안양시청)과 박봉고(19.구미시청)가 한가위 명절을 미국에서 쇠고 이달 말 귀국한다.

31년 만에 남자 100m 한국 기록을 10초23까지 줄인 김국영과 400m 기대주 박봉고는 지난 7월말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ESPN 와이드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브룩스 존슨 코치의 지도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둘은 9월30일 귀국 예정이나 10월6일부터 열릴 전국체전을 앞두고 시차 적응을 위해 나흘가량 먼저 들어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마련한 유망주 해외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 프로젝트'의 첫 수혜자인 김국영과 박봉고는 두 달간 이어진 훈련에서 선진 기술을 습득하고 연마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옆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연맹 지원팀의 김태영씨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들이 기록을 줄여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느끼고 있지만 체계적인 연습 방법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국영과 박봉고는 존슨 코치에게서 달릴 때 하체보다는 상체와 팔을 잘 이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출발 시 엉덩이를 지나치게 올리지 말고 지면과 수평을 유지, 곧바로 상체를 꼿꼿이 세워 달릴 수 있도록 나쁜 습관을 버렸다.

또 많이 달리기보다는 짧고 굵게 훈련 강도를 높여 집중력을 키웠다.

김태영씨는 "하루에 트랙에서 뛰는 시간은 2~3시간이고 나머지는 휴식이다. 다만 훈련 때 고도의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이 각각 두 번의 예선과 준결승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 하루에 세 번을 전력을 다해 뛸 수 있도록 스타일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전에 가깝게 연습을 뛰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지만 기록 향상이 엿보이기도 한다. 박봉고는 300m를 뛰면 예전에는 34초대 초중반이었는데 지금은 33초대 중반까지 기록을 줄였다. 김국영도 가속도가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남자 허들 110m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특급스타'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와 바로 옆에서 기량을 겨루면서 둘이 자극을 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존슨 코치는 둘의 천재성을 인정하면서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분명 기록이 좋아질 것으로 확신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하나 연맹은 내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김국영과 박봉고를 간판스타로 키우고자 드림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가동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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