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남한 구호물자 수재민에 가지 않는다”

입력 2010.09.09 (13:42) 수정 2010.09.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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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주민들은 남한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수해 구호물자를 지원해도 이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에 왔다는 북한의 한 주민은 "중국에 와서 남조선 텔레비전을 보고서야, 남조선이 수해지원을 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도 간부들만 배불리지 일반 백성들에게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5년 전 북한을 빠져 나왔다는 한 북한 주민도 "과거 남조선에서 쌀과 비료를 대량 지원했을 때도 직접 혜택받은 주민은 없었고, 지원 물자 일부가 장마당에 흘러 나와 팔리는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민은 "이번에 남조선이 구호물자를 보내면 쌀의 경우 품질이 좋으면 당과 군 간부나 일부 외화벌이 식당 등에 공급되고, 중장비와 시멘트는 수해복구 현장이 아니라 평양 10만세대 주택건설 현장이나 희천발전소 공사장 같은 곳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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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주민들 “남한 구호물자 수재민에 가지 않는다”
    • 입력 2010-09-09 13:42:45
    • 수정2010-09-09 16:20:18
    정치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주민들은 남한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수해 구호물자를 지원해도 이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에 왔다는 북한의 한 주민은 "중국에 와서 남조선 텔레비전을 보고서야, 남조선이 수해지원을 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도 간부들만 배불리지 일반 백성들에게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5년 전 북한을 빠져 나왔다는 한 북한 주민도 "과거 남조선에서 쌀과 비료를 대량 지원했을 때도 직접 혜택받은 주민은 없었고, 지원 물자 일부가 장마당에 흘러 나와 팔리는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민은 "이번에 남조선이 구호물자를 보내면 쌀의 경우 품질이 좋으면 당과 군 간부나 일부 외화벌이 식당 등에 공급되고, 중장비와 시멘트는 수해복구 현장이 아니라 평양 10만세대 주택건설 현장이나 희천발전소 공사장 같은 곳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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