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전기차 ‘블루온’ 어떤 차?

입력 2010.09.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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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9일 청와대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차 '블루온(BlueOn)'은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산 1호 고속전기차다.

친환경 그린카 육성 의지를 표명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약 1년간의 연구 기간에 총 4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11개의 핵심 부품을 순수 독자기술로 만들어냈다.

차명은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Blue)'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과 '전기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라는 의미인 '온(On)'을 조합한 것이다.

전장 3천585mm, 전폭 1천595mm, 전고 1천540mm의 콤팩트한 크기에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81마력, 최대토크는 21.4kg.m에 달한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는 배터리 수명과 저장 능력에 따라 차량 성능이 좌우되는 만큼 다른 배터리에 비해 고출력ㆍ고용량의 성능을 지닌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기존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무게가 30% 가볍고, 부피가 40% 적어 효율성이 뛰어나고 차량 내부공간 활용성도 높다.

과충전 및 충돌 시의 안전성을 고려한 복합 안전 설계가 반영됐으며, 운행거리가 수십만 ㎞에 달하는 자체 내구 시험을 거쳤다.

최고속도는 시속 130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도 오히려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이 차는 특히 전기 동력 부품의 효율을 높이고 전자식 회생 브레이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애초 목표(130km) 대비 10km 증가된 최고시속 14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 가정용 전기인 220V을 이용한 완속 충전 시에는 6시간 이내에 90% 충전이 이뤄지고, 380V의 급속 충전 시에는 25분 이내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울러 전동식 조향장치(MDPSㆍMotor Driven Power Steering), 전동식 워터펌프, 브레이크용 유압 부스터(전동식) 등을 적용해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켰다.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쾌적한 운행이 가능한 저속 구간에서는 인위적으로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를 높여 보행자로 하여금 자동차가 옆에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가상 엔진음 시스템(VESS)'을 장착했다.

이밖에 기존의 모젠 오토케어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자에게 충전모니터링, 충전소 위치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기차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음성 안내가 가능한 전기차용 4.2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해 운전 편의성도 높였다.

아직 시범운행 단계여서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가의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최소 5천만원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온은 현대기아차와 부품 협력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궈낸 결실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 차의 개발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핵심 부품들을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해 비용을 많이 줄였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이 중소기업 주도로 진행되도록 유도하고 제조과정까지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부품 협력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실제로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 인버터, 감속기, 회생제동기, 배터리, BMS, 직류 변환장치, 충전기, 냉난방장치, 고전압 와이어링, 클러스터 등 11개 부품 개발에 참여한 총 130여 개 기업 중 2,3차 중소 협력사의 참여 비율이 88%(114곳)를 차지한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부품개발 및 생산설비 지원을 위해 219개 중소 부품 협력사에 총 7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원 규모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온은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와 관련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그린카 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10월까지 총 30대의 전기차를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2012년 8월까지 약 2년간 충전 인프라 개발ㆍ검증 및 홍보 목적으로 활용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추고 시범 생산을 시작해 2012년 말까지 총 2천500대를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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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1호 전기차 ‘블루온’ 어떤 차?
    • 입력 2010-09-09 15:53:20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9일 청와대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차 '블루온(BlueOn)'은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산 1호 고속전기차다. 친환경 그린카 육성 의지를 표명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약 1년간의 연구 기간에 총 4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11개의 핵심 부품을 순수 독자기술로 만들어냈다. 차명은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Blue)'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과 '전기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라는 의미인 '온(On)'을 조합한 것이다. 전장 3천585mm, 전폭 1천595mm, 전고 1천540mm의 콤팩트한 크기에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81마력, 최대토크는 21.4kg.m에 달한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는 배터리 수명과 저장 능력에 따라 차량 성능이 좌우되는 만큼 다른 배터리에 비해 고출력ㆍ고용량의 성능을 지닌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기존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무게가 30% 가볍고, 부피가 40% 적어 효율성이 뛰어나고 차량 내부공간 활용성도 높다. 과충전 및 충돌 시의 안전성을 고려한 복합 안전 설계가 반영됐으며, 운행거리가 수십만 ㎞에 달하는 자체 내구 시험을 거쳤다. 최고속도는 시속 130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도 오히려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이 차는 특히 전기 동력 부품의 효율을 높이고 전자식 회생 브레이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애초 목표(130km) 대비 10km 증가된 최고시속 14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 가정용 전기인 220V을 이용한 완속 충전 시에는 6시간 이내에 90% 충전이 이뤄지고, 380V의 급속 충전 시에는 25분 이내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울러 전동식 조향장치(MDPSㆍMotor Driven Power Steering), 전동식 워터펌프, 브레이크용 유압 부스터(전동식) 등을 적용해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켰다.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쾌적한 운행이 가능한 저속 구간에서는 인위적으로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를 높여 보행자로 하여금 자동차가 옆에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가상 엔진음 시스템(VESS)'을 장착했다. 이밖에 기존의 모젠 오토케어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자에게 충전모니터링, 충전소 위치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기차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음성 안내가 가능한 전기차용 4.2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해 운전 편의성도 높였다. 아직 시범운행 단계여서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가의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최소 5천만원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온은 현대기아차와 부품 협력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궈낸 결실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 차의 개발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핵심 부품들을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해 비용을 많이 줄였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이 중소기업 주도로 진행되도록 유도하고 제조과정까지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부품 협력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실제로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 인버터, 감속기, 회생제동기, 배터리, BMS, 직류 변환장치, 충전기, 냉난방장치, 고전압 와이어링, 클러스터 등 11개 부품 개발에 참여한 총 130여 개 기업 중 2,3차 중소 협력사의 참여 비율이 88%(114곳)를 차지한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부품개발 및 생산설비 지원을 위해 219개 중소 부품 협력사에 총 7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원 규모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온은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와 관련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그린카 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10월까지 총 30대의 전기차를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2012년 8월까지 약 2년간 충전 인프라 개발ㆍ검증 및 홍보 목적으로 활용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추고 시범 생산을 시작해 2012년 말까지 총 2천500대를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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