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첫 예술중, 설립 인가 취소 ‘날벼락’

입력 2010.09.09 (22:18) 수정 2010.09.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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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의 첫 예술중학교가 개교, 석달 만에 설립 인가 취소로 문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학생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됐는데, 누가 이 날벼락을 책임져야 할까요?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경기도에서 처음 문을 연 예술 중학교입니다.



글로벌 예술 인재를 키우겠다며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 입학 대기 수요가 많은 학교입니다.



그런데 개교 3개월 만인 지난 5월, 교과부가 설립인가를 취소하는 초강경 징계를 내렸습니다.



교육청 등으로부터 20억여 원을 지원받아 지은 영재교육센터를 교실 등으로 무단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음악, 미술, 무용. 1년 (준비)해서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어느날 갑자기 인가 취소다? 저는 끝까지 갈 거예요."



더 큰 문제는 다음달 입시를 치르는 입학 준비생들입니다.



학교 측은 그러나 이 같은 문제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신입생 모집을 해 왔습니다.



<녹취> 김명규(계원예중 교장):"(모집 전형을) 내림으로 해서 혼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의신청 회답도 안 왔는데 미리 내린다는 것도 좀 그렇고..."



정작 설립 인가를 잘못 내준 성남시교육청은 학교가 문을 닫더라도 학생들을 구제할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성남시교육청 관계자:"(학교 측의 설립 인가 취소) 집행 정지 결정 신청이 안 받아들여진다고 하면 성남교육청에서 학생 수용 대책으로 세울 수 있는 건 없어요."



학교와 성남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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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첫 예술중, 설립 인가 취소 ‘날벼락’
    • 입력 2010-09-09 22:18:30
    • 수정2010-09-09 22: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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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의 첫 예술중학교가 개교, 석달 만에 설립 인가 취소로 문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학생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됐는데, 누가 이 날벼락을 책임져야 할까요?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경기도에서 처음 문을 연 예술 중학교입니다.

글로벌 예술 인재를 키우겠다며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 입학 대기 수요가 많은 학교입니다.

그런데 개교 3개월 만인 지난 5월, 교과부가 설립인가를 취소하는 초강경 징계를 내렸습니다.

교육청 등으로부터 20억여 원을 지원받아 지은 영재교육센터를 교실 등으로 무단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음악, 미술, 무용. 1년 (준비)해서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어느날 갑자기 인가 취소다? 저는 끝까지 갈 거예요."

더 큰 문제는 다음달 입시를 치르는 입학 준비생들입니다.

학교 측은 그러나 이 같은 문제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신입생 모집을 해 왔습니다.

<녹취> 김명규(계원예중 교장):"(모집 전형을) 내림으로 해서 혼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의신청 회답도 안 왔는데 미리 내린다는 것도 좀 그렇고..."

정작 설립 인가를 잘못 내준 성남시교육청은 학교가 문을 닫더라도 학생들을 구제할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성남시교육청 관계자:"(학교 측의 설립 인가 취소) 집행 정지 결정 신청이 안 받아들여진다고 하면 성남교육청에서 학생 수용 대책으로 세울 수 있는 건 없어요."

학교와 성남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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