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재개 ‘물꼬’…국면 전환 이뤄질까?

입력 2010.09.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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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런 유화적 제스처, 아마도 다급한 식량난 때문이겠죠.

일단 인도적인 차원에서 대화의 물꼬는 트겠지만 본격적인 당국 간 대화 재개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통지문에서 '상봉을 계기로 인도주의 협력 사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쌀과 중장비 지원 요청에 대해 일주일째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에게 빨리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깔려 있습니다.

수해 이후 악화가 불가피해진 북한의 식량 사정을 짐작케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 "정부의 쌀 지원 결정 촉구하고 민간단체의 대북 쌀 지원이 가능해지도록 촉구하는 의미가 크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 댓가로 6자 회담 재개와 한반도 안정을 요구한 중국의 뜻에 따라 대화 공세를 펴는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러시아 방문 중 제 2의 개성공단 건설 의향을 밝힌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귀국 직후 북한의 제의 내용을 보고받았습니다.

내일 우리 나라에 오는 미국의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정부와 북측 제의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인도주의적 협력을 고리로 한 남북간 대화 재개는 진전될 전망입니다.

다만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기류가 당국간 대화 재개로까지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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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대화 재개 ‘물꼬’…국면 전환 이뤄질까?
    • 입력 2010-09-11 2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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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런 유화적 제스처, 아마도 다급한 식량난 때문이겠죠. 일단 인도적인 차원에서 대화의 물꼬는 트겠지만 본격적인 당국 간 대화 재개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통지문에서 '상봉을 계기로 인도주의 협력 사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쌀과 중장비 지원 요청에 대해 일주일째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에게 빨리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깔려 있습니다. 수해 이후 악화가 불가피해진 북한의 식량 사정을 짐작케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 "정부의 쌀 지원 결정 촉구하고 민간단체의 대북 쌀 지원이 가능해지도록 촉구하는 의미가 크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 댓가로 6자 회담 재개와 한반도 안정을 요구한 중국의 뜻에 따라 대화 공세를 펴는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러시아 방문 중 제 2의 개성공단 건설 의향을 밝힌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귀국 직후 북한의 제의 내용을 보고받았습니다. 내일 우리 나라에 오는 미국의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정부와 북측 제의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인도주의적 협력을 고리로 한 남북간 대화 재개는 진전될 전망입니다. 다만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기류가 당국간 대화 재개로까지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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