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 미리보는 준PO ‘장군멍군’

입력 2010.09.12 (20:08) 수정 2010.09.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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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2연전이 `장군멍군'으로 끝났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투수 홍상삼을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두산은 전날 롯데와 빗속 난타전을 벌인 끝에 10-12로 패한 아쉬움을 씻어냈고 유력한 준플레이오프 상대에 자신감도 회복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하고 5위 KIA가 패배하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축배는 다음 경기로 미뤘다. 그래도 롯데는 남은 7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4강을 확정한다. 



    홍상삼은 시즌 4승째(3패)를 쌓았다. 



    지난 시즌 롯데와 6경기에서 4승을 챙기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승을 거둬 `롯데 천적'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홍상삼은 이날 또 한번 롯데를 울렸다.



    두산은 선발 타선 전원이 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 전체 리그를 통틀어 31번째다. 



    잠실구장에는 관중 2만5천444명이 입장하면서 올 시즌 홈경기 누적 관중 102만4천920명을 기록, 두산 팀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홈경기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정규리그 1위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삼성 라이온스는 LG 트윈스에게 고춧가루 세례를 받았다. 



    LG는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좌완 루키 최성민의 깜짝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다승왕 윤성환(삼성)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딛고 무려 84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3이닝만 던지고 패전 멍에를 썼다.



    문학구장에서는 단독 1위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5-2로 물리쳤다. 



    ●잠실(두산 5-0 롯데)



    두산이 오랜만에 등판한 롯데 선발 이용훈을 상대로 찬스를 꼬박꼬박 살린 반면 롯데는 장기인 일발장타가 철저히 침묵했다. 



    두산은 2회 말 1아웃 뒤 최준석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임재철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1사 1, 3루에서 이성열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4회에는 용덕한이 2사에서 2루타를 때린 뒤 고영민이 우전안타를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롯데가 반격 기회를 맞았다.  



    롯데는 1사 1, 2루에서 거포 이대호가 타석에 나왔다. 



    하지만 이대호는 엉덩이가 엉거주춤하게 빠지면 힘 없는 3루 땅볼로 병살타를  날렸다.



    롯데는 8회에도 선두타자 황재균과 문규현이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최근 이용찬 대신 두산 마무리에 복귀한 정재훈이 긴급 투입돼 김주찬과  손아섭, 전준우를 각각 외야 플라이, 삼진,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에 1사 만루에서 임재철이 우전안타를 날려 2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LG 6-4 삼성)



    올 시즌 막판에 1군에 올라 지난달 22일 넥센과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린 신인 최성민의 깜짝 호투가 빛났다. 



    최승민은 6이닝 동안 안타를 2개, 볼넷 3개만 내주면서 1실점했다. 



    그는 5회 이후에 리드하면 필승계투조 덕에 이긴 것이나 다름 없다는 삼성을 상대로 3-1로 이기면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LG의 타선 집중력도 모처럼 빛났다. 



    LG는 2회초 1사 3루에서 조인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이학준의 볼넷 출루와 도루로 얻은 무사 2루에서 정주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보탰다. 



    삼성은 3회 말 무사 1, 3루에서 조동찬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면서 1-2로  따라붙었으나, LG는 5회 1사 후에 이택근이 솔로홈런을 뿜어 다시 3-1로 달아났다. 



    LG는 7회 1사 3루에서 이병규가 적시타를 때려 4-1로 달아났으나 삼성은 같은  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긴장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LG는 9회 1사 1, 2루에서 주자 박용택과 이택근이 이중도루로 투수 백정현을 흔들고 이병규가 적시타를 때려 2점을 더 뽑아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4-6으로 따라붙은 9회 말 2사 만루에서 양준혁이 대타로 나섰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SK 5-2 KIA)



    박빙의 승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캐논히터' 김재현이었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에 이어 박재상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올렸다. 



    KIA는 4회 최희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김상현이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뽑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김재현은 공수 교대 뒤 2사 1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여세를 몰아 6회에는 박재상의 2루타,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조동화가 2루수 앞으로 타구를 굴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현은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SK는 5-2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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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두산, 미리보는 준PO ‘장군멍군’
    • 입력 2010-09-12 20:08:06
    • 수정2010-09-12 21:06:32
    연합뉴스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2연전이 `장군멍군'으로 끝났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투수 홍상삼을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두산은 전날 롯데와 빗속 난타전을 벌인 끝에 10-12로 패한 아쉬움을 씻어냈고 유력한 준플레이오프 상대에 자신감도 회복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하고 5위 KIA가 패배하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축배는 다음 경기로 미뤘다. 그래도 롯데는 남은 7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4강을 확정한다. 

    홍상삼은 시즌 4승째(3패)를 쌓았다. 

    지난 시즌 롯데와 6경기에서 4승을 챙기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승을 거둬 `롯데 천적'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홍상삼은 이날 또 한번 롯데를 울렸다.

    두산은 선발 타선 전원이 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 전체 리그를 통틀어 31번째다. 

    잠실구장에는 관중 2만5천444명이 입장하면서 올 시즌 홈경기 누적 관중 102만4천920명을 기록, 두산 팀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홈경기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정규리그 1위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삼성 라이온스는 LG 트윈스에게 고춧가루 세례를 받았다. 

    LG는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좌완 루키 최성민의 깜짝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다승왕 윤성환(삼성)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딛고 무려 84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3이닝만 던지고 패전 멍에를 썼다.

    문학구장에서는 단독 1위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5-2로 물리쳤다. 

    ●잠실(두산 5-0 롯데)

    두산이 오랜만에 등판한 롯데 선발 이용훈을 상대로 찬스를 꼬박꼬박 살린 반면 롯데는 장기인 일발장타가 철저히 침묵했다. 

    두산은 2회 말 1아웃 뒤 최준석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임재철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1사 1, 3루에서 이성열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4회에는 용덕한이 2사에서 2루타를 때린 뒤 고영민이 우전안타를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롯데가 반격 기회를 맞았다.  

    롯데는 1사 1, 2루에서 거포 이대호가 타석에 나왔다. 

    하지만 이대호는 엉덩이가 엉거주춤하게 빠지면 힘 없는 3루 땅볼로 병살타를  날렸다.

    롯데는 8회에도 선두타자 황재균과 문규현이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최근 이용찬 대신 두산 마무리에 복귀한 정재훈이 긴급 투입돼 김주찬과  손아섭, 전준우를 각각 외야 플라이, 삼진,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에 1사 만루에서 임재철이 우전안타를 날려 2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LG 6-4 삼성)

    올 시즌 막판에 1군에 올라 지난달 22일 넥센과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린 신인 최성민의 깜짝 호투가 빛났다. 

    최승민은 6이닝 동안 안타를 2개, 볼넷 3개만 내주면서 1실점했다. 

    그는 5회 이후에 리드하면 필승계투조 덕에 이긴 것이나 다름 없다는 삼성을 상대로 3-1로 이기면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LG의 타선 집중력도 모처럼 빛났다. 

    LG는 2회초 1사 3루에서 조인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이학준의 볼넷 출루와 도루로 얻은 무사 2루에서 정주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보탰다. 

    삼성은 3회 말 무사 1, 3루에서 조동찬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면서 1-2로  따라붙었으나, LG는 5회 1사 후에 이택근이 솔로홈런을 뿜어 다시 3-1로 달아났다. 

    LG는 7회 1사 3루에서 이병규가 적시타를 때려 4-1로 달아났으나 삼성은 같은  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긴장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LG는 9회 1사 1, 2루에서 주자 박용택과 이택근이 이중도루로 투수 백정현을 흔들고 이병규가 적시타를 때려 2점을 더 뽑아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4-6으로 따라붙은 9회 말 2사 만루에서 양준혁이 대타로 나섰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SK 5-2 KIA)

    박빙의 승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캐논히터' 김재현이었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에 이어 박재상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올렸다. 

    KIA는 4회 최희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김상현이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뽑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김재현은 공수 교대 뒤 2사 1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여세를 몰아 6회에는 박재상의 2루타,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조동화가 2루수 앞으로 타구를 굴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현은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SK는 5-2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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