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완화’ 보름…매매 ‘썰렁’ 전세 ‘들썩’

입력 2010.09.12 (21:46) 수정 2010.09.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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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보름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집값은 내림세가 또 커졌고 대신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DTI 규제 완화의 수혜지로 예상됐던 지역입니다.

이런 기대도 잠시뿐.

집을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승호(공인중개사): "그대로 물건이 나와 있는 상태인데, 매수자 분들이 계획이 없어서 거래는 안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렇다 보니 8.29 대책 이후 다소 둔화되는 듯했던 집값 하락세는 2주차에 접어들면서 다시 내림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돈을 빌리기는 쉬워졌지만 이렇게 부동산거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실적도 이렇다할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거래일 동안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1조 33억 원, DTI 규제를 풀기 이전보다 오히려 19.4% 줄었습니다.

<녹취>은행 관계자: (대출이) 전혀 늘지 않았어요? "네네. 문의가 많다거나 그런 움직임이 없어요."

반면 셋집에 그냥 눌러앉겠다는 수요는 크다 보니, 전셋값만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추석이 지난다 하더라도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기보다는 전세로 돌아서면서 오히려 전세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출규제 완화만으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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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TI 완화’ 보름…매매 ‘썰렁’ 전세 ‘들썩’
    • 입력 2010-09-12 21:46:11
    • 수정2010-09-13 06: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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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보름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집값은 내림세가 또 커졌고 대신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DTI 규제 완화의 수혜지로 예상됐던 지역입니다. 이런 기대도 잠시뿐. 집을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승호(공인중개사): "그대로 물건이 나와 있는 상태인데, 매수자 분들이 계획이 없어서 거래는 안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렇다 보니 8.29 대책 이후 다소 둔화되는 듯했던 집값 하락세는 2주차에 접어들면서 다시 내림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돈을 빌리기는 쉬워졌지만 이렇게 부동산거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실적도 이렇다할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거래일 동안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1조 33억 원, DTI 규제를 풀기 이전보다 오히려 19.4% 줄었습니다. <녹취>은행 관계자: (대출이) 전혀 늘지 않았어요? "네네. 문의가 많다거나 그런 움직임이 없어요." 반면 셋집에 그냥 눌러앉겠다는 수요는 크다 보니, 전셋값만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추석이 지난다 하더라도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기보다는 전세로 돌아서면서 오히려 전세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출규제 완화만으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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