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신종’ 자생생물 무더기 발견

<앵커 멘트>

세계에서 한 번도 확인된 적 없는 생물 117종을 비롯해 280여 종의 생물이 우리 땅과 바다에서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생물산업에서 무궁한 가치가 있는 자원들이어서 하나라도 더 찾아내 활용하는 일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길이가 4mm에 불과한 붉은 곤충,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갈매장님노린재입니다.

키조개 속에 들어있는 작은 생물은 바로 새우입니다.

조개 안에서 게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새우가 확인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제주도 습지에서는 여성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흑삼릉의 한 종류인 남흑삼릉 자생지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올해 국내에서 처음 찾아낸 생물만 286종, 이 가운데 117종은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무궁한 가치가 있는 자원입니다.

<인터뷰> 선병윤(전북대 교수) : “21세기 국가경쟁력은 생물산업의 원천 소재인 자생생물 자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주 인근 바다에서는 예쁜점유령새우 등 아열대 종 2종이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그만큼 온난화가 진행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고현숙(신라대 교수) : “앞으로 대만이나 필리핀에 있는 아열대종들이 더 많이 그 서식처를 한국에서 확산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자생생물은 약 3만 종, 하나하나 찾아낼 때마다 새로운 자원 확보와 함께 기후 변화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