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위창수, PGA 투어 ‘엇갈린 희비’

입력 2010.09.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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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0)와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앞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7천38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세 번째 대회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52위에 머물던 최경주는 BMW챔피언십에서 5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투어 챔피언십에 갈 수 있었다.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한 이후 한 번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최경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6언더파 278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매트 쿠차와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가 마지막 18번 홀을 남긴 가운데 최경주의 순위는 공동 5위였다. 쿠차와 무어가 18번 홀을 파로 막으면 최경주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이었다.



최경주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고마운 선수는 쿠차였다. 1.4m 정도 짧은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돌아 나와 1타를 잃었다.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선 최경주는 무어의 성적에 관계없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확정됐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던 무어가 티샷을 벙커로 보내며 1타를 잃은 덕에 최경주는 공동 3위까지 올라 페덱스컵 포인트 23위로 넉넉히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그러나 위창수는 마지막 홀 3.7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투어 챔피언십으로 가는 티켓도 함께 놓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3라운드 공동 2위 등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문제가 아니라 이번 대회 우승까지 바라보던 위창수는 17번 홀(파4)에서 보기에 그치며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홀에서 반드시 파로 막아야 하는 부담을 안은 위창수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떨어졌고 3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으나 마지막 퍼트가 빗나가 땅을 쳤다. 3라운드까지 라운드당 퍼트 25.3개로 가장 적었던 위창수로서는 결정적인 순간 퍼트가 말을 듣지 않은 셈이다.



한편 투어챔피언십은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천154야드)에서 열린다.



쿠차가 페덱스컵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고 BMW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이 2위, 찰리 호프먼(미국)이 3위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이 20위, 최경주는 23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으며 보 반 펠트(미국)가 30위로 막차를 탔다. 1천564점을 얻은 31위 빌 하스(미국)는 불과 8점 차이로 탈락했다.



이 제도가 생긴 2007년과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릎 부상으로 아예 결장한 2008년을 제외하고는 플레이오프 챔피언을 놓치지 않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도 42위에 그쳐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에게는 상금 1천만 달러(한화 116억 5천만원)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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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위창수, PGA 투어 ‘엇갈린 희비’
    • 입력 2010-09-13 08:52:16
    연합뉴스
최경주(40)와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앞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7천38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세 번째 대회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52위에 머물던 최경주는 BMW챔피언십에서 5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투어 챔피언십에 갈 수 있었다.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한 이후 한 번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최경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6언더파 278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매트 쿠차와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가 마지막 18번 홀을 남긴 가운데 최경주의 순위는 공동 5위였다. 쿠차와 무어가 18번 홀을 파로 막으면 최경주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이었다.

최경주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고마운 선수는 쿠차였다. 1.4m 정도 짧은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돌아 나와 1타를 잃었다.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선 최경주는 무어의 성적에 관계없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확정됐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던 무어가 티샷을 벙커로 보내며 1타를 잃은 덕에 최경주는 공동 3위까지 올라 페덱스컵 포인트 23위로 넉넉히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그러나 위창수는 마지막 홀 3.7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투어 챔피언십으로 가는 티켓도 함께 놓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3라운드 공동 2위 등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문제가 아니라 이번 대회 우승까지 바라보던 위창수는 17번 홀(파4)에서 보기에 그치며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홀에서 반드시 파로 막아야 하는 부담을 안은 위창수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떨어졌고 3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으나 마지막 퍼트가 빗나가 땅을 쳤다. 3라운드까지 라운드당 퍼트 25.3개로 가장 적었던 위창수로서는 결정적인 순간 퍼트가 말을 듣지 않은 셈이다.

한편 투어챔피언십은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천154야드)에서 열린다.

쿠차가 페덱스컵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고 BMW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이 2위, 찰리 호프먼(미국)이 3위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이 20위, 최경주는 23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으며 보 반 펠트(미국)가 30위로 막차를 탔다. 1천564점을 얻은 31위 빌 하스(미국)는 불과 8점 차이로 탈락했다.

이 제도가 생긴 2007년과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릎 부상으로 아예 결장한 2008년을 제외하고는 플레이오프 챔피언을 놓치지 않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도 42위에 그쳐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에게는 상금 1천만 달러(한화 116억 5천만원)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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