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웨딩촬영지’로 한국 부상

입력 2010.09.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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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품 대비 10배 고가품...8월 첫고객 이용후 관심 고조

한류(韓流) 바람을 등에 업고 우리나라가 홍콩 신혼부부들의 `웨딩촬영지'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지 웨딩촬영 전문업체인 `송웨딩월드'와 `웨딩어브로드'가 처음으로 한국 웨딩촬영 상품을 출시한 결과 현지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 8월 17일 레이만션(李敏宣) 부부가 4박5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첫 웨딩촬영에 나선 이래 현재까지 10여쌍의 홍콩 신혼부부들이 이들 2곳의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는 등 한국 웨딩촬영 상품이 결혼을 앞둔 홍콩의 신혼부부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홍콩지사측은 13일 밝혔다.

홍콩에서 판매되는 한국 웨딩촬영 상품은 가격이 신혼부부 1쌍을 기준으로 3만7천홍콩달러(555만원)에서 6만홍콩달러(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항공료와 숙박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통상 3천∼5천홍콩달러 수준인 한국 패키지 관광상품에 비해 10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홍콩지사측은 `도시국가'인 홍콩 신혼부부들의 상당수가 해외나 중국본토에서 웨딩촬영을 한다는데 착안, 현지 웨딩촬영업체와 손잡고 한국 웨딩촬영 상품을 출시했다.

홍콩지사가 지난해 7월 실시한 `홍콩 웨딩촬영 시장조사'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매년 2만4천여쌍의 신혼부부들이 생겨나며, 이 가운데 1만6천쌍(68%)이 해외나 중국 본토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웨딩촬영지로는 대만이 45.5%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이어 중국 본토(33.9%), 일본(10.3%) 등으로 조사됐다.

홍콩지사측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홍콩 웨딩촬영 고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현지 웨딩업체 대상 설명회 및 한국 팸투어, 한국 웨딩촬영 홍보간행물 제작 배포 등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현지업체 2곳이 지난 6월말 웨딩상품을 출시하도록 지원했다.

옥종기 홍콩지사장은 "한류로 높아진 한국의 이미지를 활용해 웨딩촬영을 원하는 홍콩 신혼부부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을 세웠다"면서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국을 웨딩촬영지로 선택한 첫 고객인 레이만션씨는 "`어반'과 `거울과 창' 등 스튜디오 2곳에서 웨딩촬영을 했다"면서 "드레스, 화장, 슈튜디오 분위기 등 모든 것에 만족한다. 웨딩촬영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고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웨딩월드' 관계자도 "한국은 화장, 촬영기술 등 전반적인 웨딩촬영 수준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으로 웨딩촬영을 가는 홍콩 신혼부부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웨딩 어브로드'는 오는 10월부터 홍콩 최대의 여행사인 홍타이를 통해 한국 웨딩촬영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어서 관련 상품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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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인 ‘웨딩촬영지’로 한국 부상
    • 입력 2010-09-13 13:07:15
    연합뉴스
일반상품 대비 10배 고가품...8월 첫고객 이용후 관심 고조 한류(韓流) 바람을 등에 업고 우리나라가 홍콩 신혼부부들의 `웨딩촬영지'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지 웨딩촬영 전문업체인 `송웨딩월드'와 `웨딩어브로드'가 처음으로 한국 웨딩촬영 상품을 출시한 결과 현지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 8월 17일 레이만션(李敏宣) 부부가 4박5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첫 웨딩촬영에 나선 이래 현재까지 10여쌍의 홍콩 신혼부부들이 이들 2곳의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는 등 한국 웨딩촬영 상품이 결혼을 앞둔 홍콩의 신혼부부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홍콩지사측은 13일 밝혔다. 홍콩에서 판매되는 한국 웨딩촬영 상품은 가격이 신혼부부 1쌍을 기준으로 3만7천홍콩달러(555만원)에서 6만홍콩달러(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항공료와 숙박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통상 3천∼5천홍콩달러 수준인 한국 패키지 관광상품에 비해 10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홍콩지사측은 `도시국가'인 홍콩 신혼부부들의 상당수가 해외나 중국본토에서 웨딩촬영을 한다는데 착안, 현지 웨딩촬영업체와 손잡고 한국 웨딩촬영 상품을 출시했다. 홍콩지사가 지난해 7월 실시한 `홍콩 웨딩촬영 시장조사'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매년 2만4천여쌍의 신혼부부들이 생겨나며, 이 가운데 1만6천쌍(68%)이 해외나 중국 본토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웨딩촬영지로는 대만이 45.5%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이어 중국 본토(33.9%), 일본(10.3%) 등으로 조사됐다. 홍콩지사측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홍콩 웨딩촬영 고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현지 웨딩업체 대상 설명회 및 한국 팸투어, 한국 웨딩촬영 홍보간행물 제작 배포 등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현지업체 2곳이 지난 6월말 웨딩상품을 출시하도록 지원했다. 옥종기 홍콩지사장은 "한류로 높아진 한국의 이미지를 활용해 웨딩촬영을 원하는 홍콩 신혼부부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을 세웠다"면서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국을 웨딩촬영지로 선택한 첫 고객인 레이만션씨는 "`어반'과 `거울과 창' 등 스튜디오 2곳에서 웨딩촬영을 했다"면서 "드레스, 화장, 슈튜디오 분위기 등 모든 것에 만족한다. 웨딩촬영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고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웨딩월드' 관계자도 "한국은 화장, 촬영기술 등 전반적인 웨딩촬영 수준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으로 웨딩촬영을 가는 홍콩 신혼부부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웨딩 어브로드'는 오는 10월부터 홍콩 최대의 여행사인 홍타이를 통해 한국 웨딩촬영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어서 관련 상품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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