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연회비 1,000만 원 사교클럽 등장

입력 2010.09.13 (13:47) 수정 2010.09.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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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만에 유명인사 30명 회원으로 확보

중국 상하이(上海)에 연회비 1천만원 상당의 사교클럽이 등장해 화제다.

신문만보(新聞晩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 중 하나인 와이탄(外灘) 27호에 3년치 회비가 18만위안(3천114만원)인 `루즈벨트클럽'이 문을 열었다.

이 클럽의 회원비는 기존 상하이 최고급 사교클럽의 10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 클럽은 유럽풍 외관의 8층짜리 건물에 3개층을 이용해 회원 전용의 회의실과 연회실, 술집, 식당, 포도주 및 시가 저장고, 사금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옥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푸둥(浦東)과 푸시(浦西) 황푸강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식당은 회원의 사전 주문에 따라 식사를 준비하며 최소 소비가격은 500위안이다.

포도주 저장고는 회원들이 마시다 남은 포도주 등을 보관하며 실내 온도가 20℃로 관리되고 습도는 70%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2층의 회원전용 술 저장소에는 경비들이 24시간 지키고 무선 경비장치가 설치됐는데 프랑스, 미국, 호주 등에서 수입된 2천600종의 포도주 등 2만병의 술이 보관돼 있다.

이 중에는 50만위안 짜리 포도주도 저장돼 있다.

지난달부터 시영업에 들어간 이래 중국의 저명한 작곡가인 탄둔(譚盾), 루이뷔통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 등 예술, 상업계의 유명인사 30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루스벨트클럽 투자기금의 셰청둥(謝丞東) 회장은 50명의 저명인사들을 초청 형식으로 회원에 가입시킨 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원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엄격한 심차를 거쳐 회원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 회장은 "회원의 자격요건으로 생활품격을 중시한다"면서 "상하이의 예술, 유행, 상업계 인사들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며 기업회원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사교클럽 업계는 이에 따라 루스벨트클럽이 상하이 상류층의 은밀한 사교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안전문제와 위상 등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상하이 사교클럽들은 일반적으로 연회비가 1만위안(173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탄 부근의 푸저우루(福州路)에 있는 고급클럽인 `M1NT'는 연회비가 6천500위안이며 최근에는 판촉을 위해 회원에 가입하면 3천위안의 소비쿠폰을 제공한다.

이 클럽도 7층의 창가에서는 와이탄과 푸둥의 경치를 전부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좋으며 쿵후스타 리롄제(李連杰), 미국 국적의 중국화교로 유명 가수인 리민(李玟), 중국 항일운동가의 손자로 중국정치협상위원회 위원인 훠치산(곽<雨+佳>)啓山) 등 유명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M1NT의 관계자는 "우리는 회원들의 연봉을 따지 않으며 명함을 제출하면 가입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인 소비금액이 기업체의 중상층 이상 임원들이어야 가능한 수준이며 외국인 회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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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상하이, 연회비 1,000만 원 사교클럽 등장
    • 입력 2010-09-13 13:47:21
    • 수정2010-09-13 19:19:47
    연합뉴스
1개월만에 유명인사 30명 회원으로 확보 중국 상하이(上海)에 연회비 1천만원 상당의 사교클럽이 등장해 화제다. 신문만보(新聞晩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 중 하나인 와이탄(外灘) 27호에 3년치 회비가 18만위안(3천114만원)인 `루즈벨트클럽'이 문을 열었다. 이 클럽의 회원비는 기존 상하이 최고급 사교클럽의 10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 클럽은 유럽풍 외관의 8층짜리 건물에 3개층을 이용해 회원 전용의 회의실과 연회실, 술집, 식당, 포도주 및 시가 저장고, 사금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옥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푸둥(浦東)과 푸시(浦西) 황푸강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식당은 회원의 사전 주문에 따라 식사를 준비하며 최소 소비가격은 500위안이다. 포도주 저장고는 회원들이 마시다 남은 포도주 등을 보관하며 실내 온도가 20℃로 관리되고 습도는 70%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2층의 회원전용 술 저장소에는 경비들이 24시간 지키고 무선 경비장치가 설치됐는데 프랑스, 미국, 호주 등에서 수입된 2천600종의 포도주 등 2만병의 술이 보관돼 있다. 이 중에는 50만위안 짜리 포도주도 저장돼 있다. 지난달부터 시영업에 들어간 이래 중국의 저명한 작곡가인 탄둔(譚盾), 루이뷔통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 등 예술, 상업계의 유명인사 30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루스벨트클럽 투자기금의 셰청둥(謝丞東) 회장은 50명의 저명인사들을 초청 형식으로 회원에 가입시킨 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원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엄격한 심차를 거쳐 회원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 회장은 "회원의 자격요건으로 생활품격을 중시한다"면서 "상하이의 예술, 유행, 상업계 인사들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며 기업회원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사교클럽 업계는 이에 따라 루스벨트클럽이 상하이 상류층의 은밀한 사교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안전문제와 위상 등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상하이 사교클럽들은 일반적으로 연회비가 1만위안(173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탄 부근의 푸저우루(福州路)에 있는 고급클럽인 `M1NT'는 연회비가 6천500위안이며 최근에는 판촉을 위해 회원에 가입하면 3천위안의 소비쿠폰을 제공한다. 이 클럽도 7층의 창가에서는 와이탄과 푸둥의 경치를 전부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좋으며 쿵후스타 리롄제(李連杰), 미국 국적의 중국화교로 유명 가수인 리민(李玟), 중국 항일운동가의 손자로 중국정치협상위원회 위원인 훠치산(곽<雨+佳>)啓山) 등 유명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M1NT의 관계자는 "우리는 회원들의 연봉을 따지 않으며 명함을 제출하면 가입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인 소비금액이 기업체의 중상층 이상 임원들이어야 가능한 수준이며 외국인 회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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