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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왜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 없느냐?”
입력 2010.09.13 (13:51) 수정 2010.09.13 (16:34) 연합뉴스
야당의 재조사 요구에는 "정치적 의도 엿보여"

13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 보고서 발표를 지켜본 천안함 유가족은 "왜 아직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중간조사 결과 발표 때와 핵심 내용이 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야당이 국회 차원의 특위활동 재개 등을 주장하며 진상조사를 다시 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분히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됐다"며 이구동성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고 박경수 상사의 사촌형 박경식씨는 "중간조사 결과가 나오고 4개월여 만에 발표된 최종 보고서 결과에 달라진 게 없지 않느냐"며 "이런데도 왜 아직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에서 특위 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불신이 여전한 만큼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회의 추가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야당 논리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천안함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고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씨는 "결과는 전과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 왜 혼선만 주는지, 정부와 군의 대응이나 조치를 보면 갑갑하다는 생각만 든다. 조사가 미흡하면 세부적 오류는 범할 수도 있지만 대처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가 북측에 쌀과 시멘트 등 100억원 규모의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 그는 "구호물자로 쓰일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 전달하면서 목적대로 사용되는지 북에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에서 특위 활동 재개 등을 주장하며 진상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데 대해 "부서진 천안함을 직접 보면 외부 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데도 정부 발표를 불신하고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천안함 유가족 언론담당 이정국(고 최정환 상사의 자형)씨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중간조사 발표 내용보다 자세하고 의혹을 보다 (충실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침몰 원인을 북에 의한 어뢰공격으로 규정한 것은 여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은데 이것은 침몰 원인에 대한 불신이라기보다는 현 정부와 군에 대한 불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군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특위활동 재개 주장에 대해선 "다분히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야당에서는 러시아 측,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말만을 듣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가족들은 최종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해 모든 의혹이 설명됐는지 또 다른 의혹을 낳진 않았는지 살펴보고서 여전히 의혹이 남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그때 다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천안함 유족 “왜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 없느냐?”
    • 입력 2010-09-13 13:51:59
    • 수정2010-09-13 16:34:34
    연합뉴스
야당의 재조사 요구에는 "정치적 의도 엿보여"

13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 보고서 발표를 지켜본 천안함 유가족은 "왜 아직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중간조사 결과 발표 때와 핵심 내용이 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야당이 국회 차원의 특위활동 재개 등을 주장하며 진상조사를 다시 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분히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됐다"며 이구동성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고 박경수 상사의 사촌형 박경식씨는 "중간조사 결과가 나오고 4개월여 만에 발표된 최종 보고서 결과에 달라진 게 없지 않느냐"며 "이런데도 왜 아직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에서 특위 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불신이 여전한 만큼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회의 추가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야당 논리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천안함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고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씨는 "결과는 전과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 왜 혼선만 주는지, 정부와 군의 대응이나 조치를 보면 갑갑하다는 생각만 든다. 조사가 미흡하면 세부적 오류는 범할 수도 있지만 대처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가 북측에 쌀과 시멘트 등 100억원 규모의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 그는 "구호물자로 쓰일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 전달하면서 목적대로 사용되는지 북에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에서 특위 활동 재개 등을 주장하며 진상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데 대해 "부서진 천안함을 직접 보면 외부 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데도 정부 발표를 불신하고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천안함 유가족 언론담당 이정국(고 최정환 상사의 자형)씨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중간조사 발표 내용보다 자세하고 의혹을 보다 (충실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침몰 원인을 북에 의한 어뢰공격으로 규정한 것은 여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은데 이것은 침몰 원인에 대한 불신이라기보다는 현 정부와 군에 대한 불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군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특위활동 재개 주장에 대해선 "다분히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야당에서는 러시아 측,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말만을 듣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가족들은 최종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해 모든 의혹이 설명됐는지 또 다른 의혹을 낳진 않았는지 살펴보고서 여전히 의혹이 남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그때 다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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