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휠체어 최강자’ 베르기어, US오픈 우승
입력 2010.09.13 (14:11) 연합뉴스
휠체어 테니스 세계 최강 에스더 베르기어(29.네덜란드)가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우승했다.



베르기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휠체어 여자단식 결승에서 다니엘라 디 토로(호주)를 2-0(6-0, 6-0)으로 완파했다.



결승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둔 베르기어는 2003년 1월에 한 번 패한 뒤로 102차례 공식 대회에서 396연승을 기록 중인 휠체어 테니스의 '지존'이다.



1999년 이후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베르기어는 통산 전적이 591승25패, 승률 95.9%나 된다.



US오픈 테니스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베르기어의 연승보다 긴 기록은 스쿼시 선수 자한기르 칸(파키스탄)이 1981년부터 1986년까지 555연승을 했던 것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호주오픈에서 7회, 프랑스오픈 4회, US오픈에서 5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나갔다 하면 우승을 놓치지 않고 지금까지 16번 정상을 밟았다.



396연승을 하는 동안 상대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준 것은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결승전에서 딱 한 번 있었다. 그러나 이때도 역시 승리는 베르기어 차지였다.



6살 때까지 건강한 소녀였던 베르기어는 7살이던 1988년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껴 물 밖으로 나와 앉아있다가 정신을 잃었다.



척추 주위 혈관이 약해 뇌로 향하는 혈액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베르기어는 세 차례나 대수술을 받고 다리에 장애가 생겼다.



휠체어 농구로도 국가대표에까지 선발됐던 베르기어는 1998년 테니스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1999년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베르기어는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라커룸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리젤 후버가 '왜 남자부에 나가지 않느냐'고 하더라"며 "집에 가서 잠시 쉰 뒤 11월에 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승 기록이 깨질 때 기분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울 것 같지는 않고 다만 내 머리를 때리면서 경기 내용이 나빴던 것을 자책할 것 같다. 내가 좋은 경기를 하고도 상대가 더 잘해서 졌다면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수석 부회장은 "유럽이 장애인 테니스가 많이 발달한 곳이다. 장애 등급이 높은 경우 전동 휠체어를 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동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휠체어를 움직이는 힘이 필요하다. 일반 테니스와 규정은 똑같고 다만 공이 두 번 튈 때까지 받아넘기면 되는 것만 다르다"며 "국내에서도 2012년 세계팀 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기로 돼 있다"고 소개했다.
  • ‘휠체어 최강자’ 베르기어, US오픈 우승
    • 입력 2010-09-13 14:11:50
    연합뉴스
휠체어 테니스 세계 최강 에스더 베르기어(29.네덜란드)가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우승했다.



베르기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휠체어 여자단식 결승에서 다니엘라 디 토로(호주)를 2-0(6-0, 6-0)으로 완파했다.



결승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둔 베르기어는 2003년 1월에 한 번 패한 뒤로 102차례 공식 대회에서 396연승을 기록 중인 휠체어 테니스의 '지존'이다.



1999년 이후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베르기어는 통산 전적이 591승25패, 승률 95.9%나 된다.



US오픈 테니스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베르기어의 연승보다 긴 기록은 스쿼시 선수 자한기르 칸(파키스탄)이 1981년부터 1986년까지 555연승을 했던 것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호주오픈에서 7회, 프랑스오픈 4회, US오픈에서 5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나갔다 하면 우승을 놓치지 않고 지금까지 16번 정상을 밟았다.



396연승을 하는 동안 상대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준 것은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결승전에서 딱 한 번 있었다. 그러나 이때도 역시 승리는 베르기어 차지였다.



6살 때까지 건강한 소녀였던 베르기어는 7살이던 1988년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껴 물 밖으로 나와 앉아있다가 정신을 잃었다.



척추 주위 혈관이 약해 뇌로 향하는 혈액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베르기어는 세 차례나 대수술을 받고 다리에 장애가 생겼다.



휠체어 농구로도 국가대표에까지 선발됐던 베르기어는 1998년 테니스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1999년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베르기어는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라커룸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리젤 후버가 '왜 남자부에 나가지 않느냐'고 하더라"며 "집에 가서 잠시 쉰 뒤 11월에 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승 기록이 깨질 때 기분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울 것 같지는 않고 다만 내 머리를 때리면서 경기 내용이 나빴던 것을 자책할 것 같다. 내가 좋은 경기를 하고도 상대가 더 잘해서 졌다면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수석 부회장은 "유럽이 장애인 테니스가 많이 발달한 곳이다. 장애 등급이 높은 경우 전동 휠체어를 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동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휠체어를 움직이는 힘이 필요하다. 일반 테니스와 규정은 똑같고 다만 공이 두 번 튈 때까지 받아넘기면 되는 것만 다르다"며 "국내에서도 2012년 세계팀 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기로 돼 있다"고 소개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