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버려진 폐냉장고, 프레온가스 마구 유출

입력 2010.09.13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버려진 냉장고가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돈 되는 부품만 골라 빼돌리면서 '프레온 가스'가 마구 방출되는 겁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에서 수거되는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는 한 집하장입니다.

직원들이 무언가 열심히 해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 쓰레기가 아니라 냉장고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떼내고 있습니다.

단속반원과 함께 확인해 봤습니다.

쌓아놓은 냉장고들마다 냉매장치인 컴프레서가 모두 제거된 상태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예. 여기서는 안 떼요.(진짜?)그럼요. (그럼 뗀 것 발견되면 여기서 뗀겁니다. 그죠?)그러죠."

그러나 폐냉장고마다 분리되고 남은 냉매장치의 일부와 구리선 등이 발견됩니다.

경기도에 있는 이 업체에서는 작업장 한켠에 분리된 냉매장치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업체들마다 냉매장치가 없어진 폐냉장고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심지어 다리밑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기도 했습니다.

냉매장치를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무자격 업체들이 마구 해체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수출 내보낸다고 하더라구요. 먼저번에도 서너명이 와서 자기네들이 수리해가지고 내보낸다고 가지고 가더라구요."

문제는 해체 과정에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가 유출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 송효택(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팀장) : "냉장고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를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지정된 업체에서 수거 분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성천(국회 환노위 의원) : "철저히 감시감독하고 규제할 필요가 있으며 별도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안전하게 처리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안입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냉장고는 제조업체 등이 70%이상을 수거해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쓰다 버려진 폐냉장고, 프레온가스 마구 유출
    • 입력 2010-09-13 22:02:17
    뉴스 9
<앵커 멘트> 버려진 냉장고가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돈 되는 부품만 골라 빼돌리면서 '프레온 가스'가 마구 방출되는 겁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에서 수거되는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는 한 집하장입니다. 직원들이 무언가 열심히 해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 쓰레기가 아니라 냉장고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떼내고 있습니다. 단속반원과 함께 확인해 봤습니다. 쌓아놓은 냉장고들마다 냉매장치인 컴프레서가 모두 제거된 상태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예. 여기서는 안 떼요.(진짜?)그럼요. (그럼 뗀 것 발견되면 여기서 뗀겁니다. 그죠?)그러죠." 그러나 폐냉장고마다 분리되고 남은 냉매장치의 일부와 구리선 등이 발견됩니다. 경기도에 있는 이 업체에서는 작업장 한켠에 분리된 냉매장치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업체들마다 냉매장치가 없어진 폐냉장고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심지어 다리밑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기도 했습니다. 냉매장치를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무자격 업체들이 마구 해체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수출 내보낸다고 하더라구요. 먼저번에도 서너명이 와서 자기네들이 수리해가지고 내보낸다고 가지고 가더라구요." 문제는 해체 과정에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가 유출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 송효택(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팀장) : "냉장고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를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지정된 업체에서 수거 분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성천(국회 환노위 의원) : "철저히 감시감독하고 규제할 필요가 있으며 별도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안전하게 처리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안입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냉장고는 제조업체 등이 70%이상을 수거해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