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연맹, 내달 새 회장 선임…AG 암울

입력 2010.09.14 (1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미지수

국제복싱연맹(AIBA)에서 잠정 퇴출되면서 국제대회 출전 길이 사실상 막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이 내달 5일 새로운 회장을 뽑아 사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새 집행부가 들어선다 해도 아시안게임 출전은 쉽지 않아 관리단체 지정이라는 비상 대책이 가동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한복싱연맹은 14일 오후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달 5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대한복싱연맹 회장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회장 선거를 실시하는 총회는 이사회가 열린 지 21일이 지나야 개최할 수 있다. 대한복싱연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규정상 내달 5일이 새 회장을 뽑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인 셈이다.

대한복싱연맹은 현재 김승철 대한체육회 이사가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AIBA와 갈등을 빚어 온 유재준 전 회장은 9일 공식 사퇴했다.

앞서 AIBA는 13일 "유재준 전 회장과 대한복싱연맹은 한국 복싱의 발전을 위해 새 회장과 집행부를 뽑으라는 AIBA와 대한체육회의 지시를 아직 따르지 않고 있다"라며 대한복싱연맹의 회원 자격을 잠정 박탈했다.

대한복싱연맹이 AIBA 회원 자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한국 복싱은 국제아마추어무대에서 활동할 수 없다. 11월 열리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AIBA가 종목 운영을 책임지는 국제 대회에 출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복싱연맹이 새 회장을 뽑기로 했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장 선출 총회가 열리는 내달 5일 이전인 이달 30일에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마감하기 때문이다.

설사 회장이 새롭게 뽑히더라도 AIBA와 갈등이 일시에 해결될지도 확실하지 않다. AIBA는 유 전 회장뿐만 아니라 현 집행부까지 물러나기를 바라기 때문에 현 집행부의 영향 아래 치러진 회장 선거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2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복싱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겠다.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라 연맹이 정상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복싱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복싱연맹, 내달 새 회장 선임…AG 암울
    • 입력 2010-09-14 17:00:34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미지수 국제복싱연맹(AIBA)에서 잠정 퇴출되면서 국제대회 출전 길이 사실상 막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이 내달 5일 새로운 회장을 뽑아 사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새 집행부가 들어선다 해도 아시안게임 출전은 쉽지 않아 관리단체 지정이라는 비상 대책이 가동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한복싱연맹은 14일 오후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달 5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대한복싱연맹 회장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회장 선거를 실시하는 총회는 이사회가 열린 지 21일이 지나야 개최할 수 있다. 대한복싱연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규정상 내달 5일이 새 회장을 뽑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인 셈이다. 대한복싱연맹은 현재 김승철 대한체육회 이사가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AIBA와 갈등을 빚어 온 유재준 전 회장은 9일 공식 사퇴했다. 앞서 AIBA는 13일 "유재준 전 회장과 대한복싱연맹은 한국 복싱의 발전을 위해 새 회장과 집행부를 뽑으라는 AIBA와 대한체육회의 지시를 아직 따르지 않고 있다"라며 대한복싱연맹의 회원 자격을 잠정 박탈했다. 대한복싱연맹이 AIBA 회원 자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한국 복싱은 국제아마추어무대에서 활동할 수 없다. 11월 열리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AIBA가 종목 운영을 책임지는 국제 대회에 출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복싱연맹이 새 회장을 뽑기로 했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장 선출 총회가 열리는 내달 5일 이전인 이달 30일에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마감하기 때문이다. 설사 회장이 새롭게 뽑히더라도 AIBA와 갈등이 일시에 해결될지도 확실하지 않다. AIBA는 유 전 회장뿐만 아니라 현 집행부까지 물러나기를 바라기 때문에 현 집행부의 영향 아래 치러진 회장 선거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2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복싱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겠다.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라 연맹이 정상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복싱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