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발길 끊긴’ 무연고 묘 급증

입력 2010.09.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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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을 전후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고 차례를 지내는 것은 우리 고유의 전통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후손의 발길이 끊긴 무연고 묘들이 점점 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조상 묘도, 돈 받고 하는 대행벌초도 아닌 자원봉사자입니다.

연고없는 묘들이 잡초에 뒤덮이자 보다 못한 한 사회단체 회원들이 벌초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택연(달서구새마을협의회 부회장) : “7년째 하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다 해주고 싶지만 인력이 부족해 3백기 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일반 수풀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번호표가 말해주듯 수년 동안 방치된 무연고 묘입니다.

대구.경북의 경우에서만도 등록 묘지 18만5천 기 가운데 아무도 찾지 않는 무연고 묘는 5%인 9천 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반 야산까지 포함하면 무연고 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홍기(대구시 장사업무담당) : “사회가 바쁘고 효 사상도 점점 퇴색해지는 것이 무연고 묘의 증가 원인..”

그렇다고 무연고 묘를 화장하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관련법에는 묘지를 설치한 지 60년이 지나야 화장이나 납골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후손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무연고 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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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손 발길 끊긴’ 무연고 묘 급증
    • 입력 2010-09-15 07:19: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명절을 전후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고 차례를 지내는 것은 우리 고유의 전통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후손의 발길이 끊긴 무연고 묘들이 점점 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조상 묘도, 돈 받고 하는 대행벌초도 아닌 자원봉사자입니다. 연고없는 묘들이 잡초에 뒤덮이자 보다 못한 한 사회단체 회원들이 벌초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택연(달서구새마을협의회 부회장) : “7년째 하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다 해주고 싶지만 인력이 부족해 3백기 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일반 수풀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번호표가 말해주듯 수년 동안 방치된 무연고 묘입니다. 대구.경북의 경우에서만도 등록 묘지 18만5천 기 가운데 아무도 찾지 않는 무연고 묘는 5%인 9천 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반 야산까지 포함하면 무연고 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홍기(대구시 장사업무담당) : “사회가 바쁘고 효 사상도 점점 퇴색해지는 것이 무연고 묘의 증가 원인..” 그렇다고 무연고 묘를 화장하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관련법에는 묘지를 설치한 지 60년이 지나야 화장이나 납골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후손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무연고 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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