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후유증·생활고’ 시달려 5·18 유공자 자살

입력 2010.09.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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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문 후유증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5.18 유공자가 또,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47명, 전문치료센터가 시급합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쯤 광주보훈병원 화단에 5.18 유공자 56살 지모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응급실 직원:"계속 오자마자 치료한 것으로 돼 있어요. 위세척도 하고 그런데 환자 상태가 안 좋아서 (사망했습니다.)"



지 씨는 숨지기 전, 언론사와 5.18 단체 등에 보낸 유서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끌려가 혹독한 고문을 받은 뒤,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지순철(유족):"보상금 좀 주고 넌 알아서 살아라. 돈 떨어지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니까 우울증 오죠. 몸은 마음대로 안 되고 괴롭고, 빚을 지고."



이처럼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5.18 유공자는, 지금까지 모두 47명이나 됩니다.



5.18 유공자로 지정된 뒤 숨진 사람의 10%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고문 등으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전문 치료센터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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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문 후유증·생활고’ 시달려 5·18 유공자 자살
    • 입력 2010-09-15 22:31:27
    뉴스 9
<앵커 멘트>

고문 후유증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5.18 유공자가 또,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47명, 전문치료센터가 시급합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쯤 광주보훈병원 화단에 5.18 유공자 56살 지모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응급실 직원:"계속 오자마자 치료한 것으로 돼 있어요. 위세척도 하고 그런데 환자 상태가 안 좋아서 (사망했습니다.)"

지 씨는 숨지기 전, 언론사와 5.18 단체 등에 보낸 유서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끌려가 혹독한 고문을 받은 뒤,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지순철(유족):"보상금 좀 주고 넌 알아서 살아라. 돈 떨어지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니까 우울증 오죠. 몸은 마음대로 안 되고 괴롭고, 빚을 지고."

이처럼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5.18 유공자는, 지금까지 모두 47명이나 됩니다.

5.18 유공자로 지정된 뒤 숨진 사람의 10%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고문 등으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전문 치료센터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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