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드라마 개봉박두’ 달구벌 후끈

입력 2010.09.17 (10:39) 수정 2010.09.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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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41.삼성)이 은퇴 경기를 가슴 뭉클한 감동과 짜릿한 감격이 어우러진 한 편의 드라마로 장식할 수 있을까.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시즌 마지막 대결은 올해 가장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공산이 커졌다.



타자 관련 통산 기록을 죄다 갈아치운 양준혁의 은퇴 경기인데다 정규 시즌 1위 싸움이 결판날 수 있어 야구팬들의 이목이 달구벌에 집중될 전망이다.



선두 SK가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사실상 3연패를 당하면서 2위 삼성과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하지만 SK는 이날 삼성을 잡으면 한꺼번에 매직넘버 3을 털어내고 1위를 확정할 수도 있어 꼭 이겨야만 한다.



반면 2위 굳히기에 안주했던 삼성도 마지막 반전을 노릴만한 찬스를 잡았기에 19일 양팀은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구벌 대회전'의 중심에 양준혁이 서 있다.



지난 7월 말 "올해를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뒤 후배에게 타격 비결을 전수 중인 양준혁은 이날 은퇴경기에서 1회부터 9회까지 모두 뛰면서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할 참이다.



그때 쫌이면 순위 싸움이 이미 끝났을 것으로 판단해 삼성이나 양준혁 모두 느긋하게 은퇴 경기를 준비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승리에 대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이미 선동열 삼성 감독은 양준혁을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SK 선발투수 김광현에 맞서 삼성도 오른손 타자를 전면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양준혁이 중심 타선에 똬리를 튼 것이다.



양준혁은 김광현을 상대로 올해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통산 14타수2안타(1홈런), 볼넷 3개로 약했다.



그보다도 은퇴 선언 후 스스로 "타석에서 볼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김광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양준혁은 2007년 데뷔한 김광현에게 첫 홈런의 아픔을 안겨준 타자이고 지난 7월 대구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에서도 금민철(넥센)에게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극적인 장면을 종종 연출했기에 베테랑의 관록을 마지막으로 펼칠 기회를 맞았다.



게다가 통산 안타(2천318개), 홈런(351개), 타점(1천389개), 4사구(1천380개) 등 양준혁이 애지중지 여기는 각종 기록을 늘릴 기회이기에 양준혁도 팀 승리와 기록을 위해 젖먹던 힘까지 낼 작정이다.



은퇴 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기막힌 상황을 접한 양준혁이 슈퍼스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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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준혁 드라마 개봉박두’ 달구벌 후끈
    • 입력 2010-09-17 10:39:33
    • 수정2010-09-17 10:42:48
    연합뉴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41.삼성)이 은퇴 경기를 가슴 뭉클한 감동과 짜릿한 감격이 어우러진 한 편의 드라마로 장식할 수 있을까.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시즌 마지막 대결은 올해 가장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공산이 커졌다.

타자 관련 통산 기록을 죄다 갈아치운 양준혁의 은퇴 경기인데다 정규 시즌 1위 싸움이 결판날 수 있어 야구팬들의 이목이 달구벌에 집중될 전망이다.

선두 SK가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사실상 3연패를 당하면서 2위 삼성과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하지만 SK는 이날 삼성을 잡으면 한꺼번에 매직넘버 3을 털어내고 1위를 확정할 수도 있어 꼭 이겨야만 한다.

반면 2위 굳히기에 안주했던 삼성도 마지막 반전을 노릴만한 찬스를 잡았기에 19일 양팀은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구벌 대회전'의 중심에 양준혁이 서 있다.

지난 7월 말 "올해를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뒤 후배에게 타격 비결을 전수 중인 양준혁은 이날 은퇴경기에서 1회부터 9회까지 모두 뛰면서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할 참이다.

그때 쫌이면 순위 싸움이 이미 끝났을 것으로 판단해 삼성이나 양준혁 모두 느긋하게 은퇴 경기를 준비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승리에 대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이미 선동열 삼성 감독은 양준혁을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SK 선발투수 김광현에 맞서 삼성도 오른손 타자를 전면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양준혁이 중심 타선에 똬리를 튼 것이다.

양준혁은 김광현을 상대로 올해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통산 14타수2안타(1홈런), 볼넷 3개로 약했다.

그보다도 은퇴 선언 후 스스로 "타석에서 볼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김광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양준혁은 2007년 데뷔한 김광현에게 첫 홈런의 아픔을 안겨준 타자이고 지난 7월 대구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에서도 금민철(넥센)에게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극적인 장면을 종종 연출했기에 베테랑의 관록을 마지막으로 펼칠 기회를 맞았다.

게다가 통산 안타(2천318개), 홈런(351개), 타점(1천389개), 4사구(1천380개) 등 양준혁이 애지중지 여기는 각종 기록을 늘릴 기회이기에 양준혁도 팀 승리와 기록을 위해 젖먹던 힘까지 낼 작정이다.

은퇴 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기막힌 상황을 접한 양준혁이 슈퍼스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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