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야시장 공개, 손전등 비추고 순대 팔아

입력 2010.09.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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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은밀히 성행하는 야시장이 동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팍팍하고 배고픈 현실, 하지만 살기 위해 안간힘 쏟는 주민들의 생활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어둠 속, 희미한 손전등 불빛 아래 좌판이 벌어졌습니다.

밤에 몰래 먹을거리를 파는 야간 골목시장입니다.

기름에 튀겼지만 설탕은 끼얹지 않은 꽈배기, 썰지 않은 채 대야에 담겨있는 순대.

남한에서도 낯익은 간식이 팔립니다.

'야시장'은 북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 대상입니다.

그래도 흥정하면서 농담이 오갈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녹취> "(순대는 얼마나 하나?) 백 원. 안 물어봤으면 섭섭했을 텐데... 하하하... "

간식 장수는 손전등보다 훨씬 밝은 촬영용 조명등에 관심을 보입니다.

<녹취> "이건 얼마씩 가나?.... (몰라요)"

야시장은 지난 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부터 등장했다고 탈북자들이 증언합니다.

<녹취> 탈북 주민:"꽈배기 파는 할머니 정도 그릇 양이면 3인 가족이 옥수수 밥은 먹고삽니다."

북한 현지 소식통들은 배급이 중단된 이후 단속의 고삐가 늦춰지자 평범한 주민들도 먹고살기 위해 거리로 나서면서 야시장이 번성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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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야시장 공개, 손전등 비추고 순대 팔아
    • 입력 2010-09-20 22:11:43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에서 은밀히 성행하는 야시장이 동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팍팍하고 배고픈 현실, 하지만 살기 위해 안간힘 쏟는 주민들의 생활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어둠 속, 희미한 손전등 불빛 아래 좌판이 벌어졌습니다. 밤에 몰래 먹을거리를 파는 야간 골목시장입니다. 기름에 튀겼지만 설탕은 끼얹지 않은 꽈배기, 썰지 않은 채 대야에 담겨있는 순대. 남한에서도 낯익은 간식이 팔립니다. '야시장'은 북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 대상입니다. 그래도 흥정하면서 농담이 오갈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녹취> "(순대는 얼마나 하나?) 백 원. 안 물어봤으면 섭섭했을 텐데... 하하하... " 간식 장수는 손전등보다 훨씬 밝은 촬영용 조명등에 관심을 보입니다. <녹취> "이건 얼마씩 가나?.... (몰라요)" 야시장은 지난 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부터 등장했다고 탈북자들이 증언합니다. <녹취> 탈북 주민:"꽈배기 파는 할머니 정도 그릇 양이면 3인 가족이 옥수수 밥은 먹고삽니다." 북한 현지 소식통들은 배급이 중단된 이후 단속의 고삐가 늦춰지자 평범한 주민들도 먹고살기 위해 거리로 나서면서 야시장이 번성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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