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 차량 4대 중 1대 방치

입력 2010.09.21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동차 리콜은 차량에 결함이 있을 때 제조 회사가 무료로 수리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런 리콜 대상 차량 4대 가운데 1대는 수리를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르노 삼성차가 만든 QM5를 갖고 있는 김범수씨는 최근 고속도로를 달리다 핸들이 헛도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핸들과 바퀴를 연결하는 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르노삼성 측이 지난해 10월 당시까지 출고된 차량 전체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리콜 통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점검을 받아 봤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녹취>김범수(QM5 운전자) : "핸들쪽에 전혀 이상없고, 괜찮으니까 타셔도 됩니다. 이상 부분 발견되지 않습니다. 제 차가 리콜 대상이라는 것도 전혀 몰랐고"

<녹취>르노삼성관계자 : "연락을 다 했는데, 정비소 측의 착오였다."

김씨의 경우처럼 리콜이 결정됐지만 시정되지 않은 차량은 최근 5년 동안에만 68만여대 가운데 17만여 대에 달합니다.

르노삼성과 현대기아, GM대우차량까지 합쳐 4대 중 1대는 결함을 바로잡지 않은 채 운행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리콜 대상 가운데 수리를 받은 차량의 비율인 시정률은 최근 3년 동안 급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리콜 시정률은 91.7%였지만 지난해는 82.3%로 하락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49.8%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리콜 대상은 지난 2008년 10만 5천여대에서 지난 해 15만 8천여대였다가 올해는 22만 여대까지 느는 등 3년 사이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리콜 대상 차량 4대 중 1대 방치
    • 입력 2010-09-21 08:05:4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자동차 리콜은 차량에 결함이 있을 때 제조 회사가 무료로 수리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런 리콜 대상 차량 4대 가운데 1대는 수리를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르노 삼성차가 만든 QM5를 갖고 있는 김범수씨는 최근 고속도로를 달리다 핸들이 헛도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핸들과 바퀴를 연결하는 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르노삼성 측이 지난해 10월 당시까지 출고된 차량 전체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리콜 통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점검을 받아 봤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녹취>김범수(QM5 운전자) : "핸들쪽에 전혀 이상없고, 괜찮으니까 타셔도 됩니다. 이상 부분 발견되지 않습니다. 제 차가 리콜 대상이라는 것도 전혀 몰랐고" <녹취>르노삼성관계자 : "연락을 다 했는데, 정비소 측의 착오였다." 김씨의 경우처럼 리콜이 결정됐지만 시정되지 않은 차량은 최근 5년 동안에만 68만여대 가운데 17만여 대에 달합니다. 르노삼성과 현대기아, GM대우차량까지 합쳐 4대 중 1대는 결함을 바로잡지 않은 채 운행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리콜 대상 가운데 수리를 받은 차량의 비율인 시정률은 최근 3년 동안 급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리콜 시정률은 91.7%였지만 지난해는 82.3%로 하락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49.8%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리콜 대상은 지난 2008년 10만 5천여대에서 지난 해 15만 8천여대였다가 올해는 22만 여대까지 느는 등 3년 사이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