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채권펀드에 돈 몰려

입력 2010.09.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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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남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와 코스피지수의 회복이라는 이중적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 해외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이탈한 반면 채권형 펀드로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수상승에 따른 펀드환매와 대외악재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작년 말 대비 2조9천240억원(0.88%) 감소한 328조9천56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2조8천480억원이 순유출된 영향이 컸다.

작년 말 1,682선에 머물렀던 지수가 올들어 1,820선 후반대까지 오르는 등 잇따라 연고점을 경신하자 차익실현이나 원금 확보차원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여기에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꾸준히 이탈하며 지난 17일까지 6조2천620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52조4천200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6조3천120억원이나 늘어났다. 유럽발(發) 위기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단기금융상품인 MMF 설정액(76조8천20억원)도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과 맞물려 5조1천110억원 증가했다.

또 혼합형 펀드와 부동산, 실물, 재간접, 특별자산 관련펀드 부분에서도 5조원 가량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순유출 규모가 채권형 펀드와 MMF의 증가세를 압도하면서 전체 펀드 설정액은 줄었지만, 순자산(가입금액+운용수익금액) 총액은 지수 상승의 영향으로 5조5천160억원(1.73%) 증가한 324조31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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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자산 선호’ 채권펀드에 돈 몰려
    • 입력 2010-09-21 09:37:56
    연합뉴스
올해 들어 남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와 코스피지수의 회복이라는 이중적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 해외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이탈한 반면 채권형 펀드로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수상승에 따른 펀드환매와 대외악재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작년 말 대비 2조9천240억원(0.88%) 감소한 328조9천56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2조8천480억원이 순유출된 영향이 컸다. 작년 말 1,682선에 머물렀던 지수가 올들어 1,820선 후반대까지 오르는 등 잇따라 연고점을 경신하자 차익실현이나 원금 확보차원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여기에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꾸준히 이탈하며 지난 17일까지 6조2천620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52조4천200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6조3천120억원이나 늘어났다. 유럽발(發) 위기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단기금융상품인 MMF 설정액(76조8천20억원)도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과 맞물려 5조1천110억원 증가했다. 또 혼합형 펀드와 부동산, 실물, 재간접, 특별자산 관련펀드 부분에서도 5조원 가량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순유출 규모가 채권형 펀드와 MMF의 증가세를 압도하면서 전체 펀드 설정액은 줄었지만, 순자산(가입금액+운용수익금액) 총액은 지수 상승의 영향으로 5조5천160억원(1.73%) 증가한 324조31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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