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더 쓸쓸한 사할인 동포

입력 2010.09.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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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절이면 더욱 쓸쓸해지는 곳이 있습니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해 경북 고령군의 한 양로원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인데요.

권기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 양로원에서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 57명 가운데 36명은 지난 94년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했습니다.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갔다가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찾아 왔지만 10여명은 국내에 가족 한 명 없습니다.

명절 때면 외로움이 한층 더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장계분 :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요. 누가 좀 찾아와서 말동무라도 해 줬으면 참 좋겠습니다."

가족이 없다 보니 명절이라고 해봐야 합동으로 제사를 지내고 쉬면서 소일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인터뷰>김동화 : "며느리하고 손자가 너무 보고 싶어..."

특히 최근 개인 후원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신월식(대창양로원장) : "평균 연령이 84세나 되지만 아직 정정한 어르신도 많은데 사회적으로 너무 무관심..."

고향의 정을 찾아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

20년이 다 된 낡은 양로원에서 사회적 무관심 속에 쓸쓸한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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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이 더 쓸쓸한 사할인 동포
    • 입력 2010-09-21 10:46: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절이면 더욱 쓸쓸해지는 곳이 있습니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해 경북 고령군의 한 양로원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인데요. 권기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 양로원에서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 57명 가운데 36명은 지난 94년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했습니다.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갔다가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찾아 왔지만 10여명은 국내에 가족 한 명 없습니다. 명절 때면 외로움이 한층 더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장계분 :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요. 누가 좀 찾아와서 말동무라도 해 줬으면 참 좋겠습니다." 가족이 없다 보니 명절이라고 해봐야 합동으로 제사를 지내고 쉬면서 소일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인터뷰>김동화 : "며느리하고 손자가 너무 보고 싶어..." 특히 최근 개인 후원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신월식(대창양로원장) : "평균 연령이 84세나 되지만 아직 정정한 어르신도 많은데 사회적으로 너무 무관심..." 고향의 정을 찾아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 20년이 다 된 낡은 양로원에서 사회적 무관심 속에 쓸쓸한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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