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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더 좋은 조상 추모
입력 2010.09.21 (10:46) 수정 2010.09.21 (11:08)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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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객원해설위원]



추석 명절이 됐습니다. 경제위기나 안보위협 대신 공정사회나 북한 돕기가 화두가 되는 여유롭고 훈훈한 명절입니다. 물가가 올랐는데도 약 7000만 상자의 선물이 배달될 것으로 추정돼 사상 최대물량이고 국민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은 누구에게든 선물을 보낸다 합니다.



그러나 추석은 역시 가족들이 모여서 풍성한 추수를 감사하고 조상의 은덕을 생각하는 축제일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조상에 대한 차례가 추석의 주행사인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차례가 요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주부들의 30%가 추석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라면이라고 했고 23%는 통닭, 23%는 피자라 했다 합니다. 제사 음식 준비가 너무 힘들다는 주부들의 반항입니다. 한 지방 도시에선 여성의 60.4%가 차례의 생략이나 간소화에 동의했다 합니다. 돈이 있으면 해외여행 떠나고 젊은이들은 제사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가속되어 차례 풍속이 아예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젠 조상추모의 의미를 갱신할 때가 됐습니다. 가족들이 둘러 앉아 조상의 훌륭했던 점을 회고하는 것은 하나의 좋은 대안입니다. 약점들은 모두 숨기고 장점만 드러내는 것은 고인들에 관한 한 용인될 수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상의 훌륭함이 드러나면 후손들은 긍지와 자존심을 갖게 되고 어린 자녀들은 좋은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씩 돈을 모아 조상의 이름으로 기부하면 조상의 명예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가난한 가족이나 친족을 돕든지 힘든 이웃이나 복지기관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게임을 즐긴다면 승자의 상금을 모두 조상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 그 놀이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조상의 가장 큰 명예는 역시 후손들이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것이며 가족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공자는 효경에서 정도(正道)를 따라 위상을 바로 세워 후세에 이름을 떨치는 것이 효도의 극치라 했습니다. 정직하고 공정해서 사람들의 신임을 받으며 돈과 권력에 비굴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다면 이는 제사보다 훨씬 더 큰 효도며 조상에게 명예가 될 것입니다.



이번 추석은 이런 효도를 실천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추석, 뜻 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뉴스해설] 더 좋은 조상 추모
    • 입력 2010-09-21 10:46:34
    • 수정2010-09-21 11:08:11
    뉴스광장 1부
[손봉호 객원해설위원]



추석 명절이 됐습니다. 경제위기나 안보위협 대신 공정사회나 북한 돕기가 화두가 되는 여유롭고 훈훈한 명절입니다. 물가가 올랐는데도 약 7000만 상자의 선물이 배달될 것으로 추정돼 사상 최대물량이고 국민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은 누구에게든 선물을 보낸다 합니다.



그러나 추석은 역시 가족들이 모여서 풍성한 추수를 감사하고 조상의 은덕을 생각하는 축제일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조상에 대한 차례가 추석의 주행사인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차례가 요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주부들의 30%가 추석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라면이라고 했고 23%는 통닭, 23%는 피자라 했다 합니다. 제사 음식 준비가 너무 힘들다는 주부들의 반항입니다. 한 지방 도시에선 여성의 60.4%가 차례의 생략이나 간소화에 동의했다 합니다. 돈이 있으면 해외여행 떠나고 젊은이들은 제사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가속되어 차례 풍속이 아예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젠 조상추모의 의미를 갱신할 때가 됐습니다. 가족들이 둘러 앉아 조상의 훌륭했던 점을 회고하는 것은 하나의 좋은 대안입니다. 약점들은 모두 숨기고 장점만 드러내는 것은 고인들에 관한 한 용인될 수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상의 훌륭함이 드러나면 후손들은 긍지와 자존심을 갖게 되고 어린 자녀들은 좋은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씩 돈을 모아 조상의 이름으로 기부하면 조상의 명예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가난한 가족이나 친족을 돕든지 힘든 이웃이나 복지기관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게임을 즐긴다면 승자의 상금을 모두 조상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 그 놀이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조상의 가장 큰 명예는 역시 후손들이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것이며 가족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공자는 효경에서 정도(正道)를 따라 위상을 바로 세워 후세에 이름을 떨치는 것이 효도의 극치라 했습니다. 정직하고 공정해서 사람들의 신임을 받으며 돈과 권력에 비굴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다면 이는 제사보다 훨씬 더 큰 효도며 조상에게 명예가 될 것입니다.



이번 추석은 이런 효도를 실천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추석, 뜻 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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