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산사태

⊙앵커: 산사태나 축대붕괴로 인한 피해도 컸습니다.
기록적인 폭우탓도 있지만 안이한 대처가 피해를 크게 만들었습니다.
최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산자락 한쪽이 두부 자르듯 잘려나가면서 흙더미가 아래 민가를 덮쳤습니다.
산사태가 난 것은 오늘 새벽 3시 반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119대원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잔해더미 속에서 생존자 2명은 간신히 찾아냈지만 매몰돼 있던 2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됩니다.
농가와 10여 동의 하우스들도 산사태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새벽 4시쯤 모두가 잠든 사이 밀려든 수십 톤의 토사는 결국 10살 어린이 등 2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피해주민: 포클레인을 갖고 있는 밤나무 주인이 무분별하게 산을 자꾸 깎고 손을 대고 훼손을 하면서 그러한 부분이 마른땅이...
⊙기자: 힘없이 내려앉은 한 대학의 담장 축대.
쏟아진 바위와 흙더미에 한 명이 숨졌고 수십여 대의 차량들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주민: 이걸 총집계를 해 가지고 약 초당 하여튼 수십 톤씩 쏟아지는 거예요, 물이...
⊙기자: 또 면목동에서도 한 사회복지관이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는 등 오늘 하루 산사태나 축대 붕괴로 서울과 경기에서만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