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해충의 한반도 습격 ‘비상’

입력 2010.09.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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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가 변하고 교역이 늘어서일까요.

해외에서 유입된 해충들이 잇따라 한반도를 습격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밭에서 빨갛게 익은 사과를 찾기 어렵습니다.

태풍에 떨어진 게 아니라, 벌레 때문입니다.

이름은 날개매미충! 꽃매미와는 또 다른 신종 해충입니다.

수액을 빨아먹어 잎은 누렇게 변했고 가지는 알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녹취>조준호(과수농민):"나무가 힘이 없어요. 밑에를 빨아먹어 가지고 가지를, 그냥 자동적으로 바람만 불어도 꺾어져요."

인근 나무들도 날개 매미충의 배설물 때문에 까맣게 변했습니다.

지난달 처음 발견됐지만 피해 면적은 벌써 90 헥타르를 넘었습니다.

이 배나무 밭은 또 다른 외래해충인 미국 선녀벌레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수액을 빨아먹는데다 그을음병까지 생겼습니다.

<녹취>유주남:"수확을 못하는거지 벌러지가 다 빨아 먹었으니까 콩이고 고추고 뭐고 다 절단났어 올해"

지난해 처음 발견돼 올해 피해면적만 3백 헥타르가 넘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급속도로 늘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없는 미국 선녀벌레의 천적을 외국에서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유입된 외래해충은 모두 25종, 이 중 3분의 1인 8종이 지난해와 올해 발견됐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교역량 증가에 따라 빠르게 늘고 있는 외래 해충이 농가와 산림은 물론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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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래 해충의 한반도 습격 ‘비상’
    • 입력 2010-09-21 22:19:25
    뉴스 9
<앵커 멘트> 기후가 변하고 교역이 늘어서일까요. 해외에서 유입된 해충들이 잇따라 한반도를 습격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밭에서 빨갛게 익은 사과를 찾기 어렵습니다. 태풍에 떨어진 게 아니라, 벌레 때문입니다. 이름은 날개매미충! 꽃매미와는 또 다른 신종 해충입니다. 수액을 빨아먹어 잎은 누렇게 변했고 가지는 알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녹취>조준호(과수농민):"나무가 힘이 없어요. 밑에를 빨아먹어 가지고 가지를, 그냥 자동적으로 바람만 불어도 꺾어져요." 인근 나무들도 날개 매미충의 배설물 때문에 까맣게 변했습니다. 지난달 처음 발견됐지만 피해 면적은 벌써 90 헥타르를 넘었습니다. 이 배나무 밭은 또 다른 외래해충인 미국 선녀벌레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수액을 빨아먹는데다 그을음병까지 생겼습니다. <녹취>유주남:"수확을 못하는거지 벌러지가 다 빨아 먹었으니까 콩이고 고추고 뭐고 다 절단났어 올해" 지난해 처음 발견돼 올해 피해면적만 3백 헥타르가 넘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급속도로 늘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없는 미국 선녀벌레의 천적을 외국에서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유입된 외래해충은 모두 25종, 이 중 3분의 1인 8종이 지난해와 올해 발견됐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교역량 증가에 따라 빠르게 늘고 있는 외래 해충이 농가와 산림은 물론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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