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 시장 공략…내년에 15만 대 생산

<앵커 멘트>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에 현대차가 완성차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내년부터 1년에 소형차 15만대를 생산하게 됩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러시아 공장 준공식, 푸틴 총리가 직접 차를 운전해 행사장으로 들어옵니다.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할 신형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입니다.

<녹취> 푸틴 :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품질의 공장이 설립돼 러시아 조건에 맞는 자동차를 생산할 것입니다."

내년 초부터 쏠라리스 최대 15만대를 양산해 러시아에서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정몽구 : "러시아 산업발전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수입관세를 최대 35%까지 올리는 등 자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의 자동차 수는 약 3천만대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이처럼 생산된 지 10년이 넘은 중고차들입니다.

특히 이런 차를 폐차하고 자국 내에서 생산된 차를 살 경우 190만 원을 지원해 주는 폐차 인센티브 덕에 자동차 시장이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니꼴라이 :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현대차는) 공인연비와 실제연비가 같아서 맘에 들어요."

올해 러시아 승용차 시장 규모는 171만대, 세계 10위권입니다.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가 현지화를 통해 승용차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