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급발진 논란…소비자만 피해

입력 2010.09.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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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전 일어난 휴게소 교통사고와 같이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원인을 직접 입증해야 하다 보니 책임은 고스란히 운전자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절을 맞아 붐비는 휴게소 안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들이닥칩니다.

이 차량 돌진으로 15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 측은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운전자 남편(동승자) : "시동을 거는 순간 갑자기 차가 앞으로 막 엄청난 속도로(달려나갔어요.)"

얼마 전 경남 함양에서도 주차장을 나오던 차량이 갑자기 튕겨 나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엔진 회전수가 5천 RPM까지 올라간 급발진 추정사고였지만, 제작사는 운전자 탓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 박노준(사고 운전자) : "가족 운전미숙 아니겠습니까? 라고 말씀하시지만 그쪽에서도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는 말씀을 못해주세요."

이렇게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이유로 올해 소비자원에 신고된 사고는 150여 건이나 됩니다.

하지만 소송에서도 운전자가 이긴 경우는 한 번도 없습니다.

사고 원인을 운전자가 직접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입증 책임을 제조회사가 지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차량의 결함인지, 운전자 과실인지 제작사에서 다시 한번 명확한 원인 규명을 해서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기계 결함은 없는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조사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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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임없는 급발진 논란…소비자만 피해
    • 입력 2010-09-25 08: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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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전 일어난 휴게소 교통사고와 같이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원인을 직접 입증해야 하다 보니 책임은 고스란히 운전자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절을 맞아 붐비는 휴게소 안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들이닥칩니다. 이 차량 돌진으로 15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 측은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운전자 남편(동승자) : "시동을 거는 순간 갑자기 차가 앞으로 막 엄청난 속도로(달려나갔어요.)" 얼마 전 경남 함양에서도 주차장을 나오던 차량이 갑자기 튕겨 나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엔진 회전수가 5천 RPM까지 올라간 급발진 추정사고였지만, 제작사는 운전자 탓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 박노준(사고 운전자) : "가족 운전미숙 아니겠습니까? 라고 말씀하시지만 그쪽에서도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는 말씀을 못해주세요." 이렇게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이유로 올해 소비자원에 신고된 사고는 150여 건이나 됩니다. 하지만 소송에서도 운전자가 이긴 경우는 한 번도 없습니다. 사고 원인을 운전자가 직접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입증 책임을 제조회사가 지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차량의 결함인지, 운전자 과실인지 제작사에서 다시 한번 명확한 원인 규명을 해서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기계 결함은 없는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조사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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