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김현수, ‘준PO 해결사’ 자처

입력 2010.09.27 (10:47) 수정 2010.09.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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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해결사로 맹위를 떨친 이대호(28.롯데 자이언츠)와 김현수(22.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결전에 들어간다.



오는 2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들 방망이의 폭발력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라는 사실은 두말하면 잔소리.



롯데와 두산에서 타점을 가장 많이 챙긴 선수가 이들이며 접전의 승부를 가르는 일발장타를 가장 많이 날린 선수도 이들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0.364), 홈런(44개), 타점(133개)을 포함해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다.



이에 맞선 김현수는 올 시즌 이대호와 비교하면 다소 처지지만 `타격기계'라는 별명에 걸맞게 타율 0.317에 홈런 24발, 타점 89개를 기록했다.



◇ 클러치 능력은 이대호 


타석에서 집중력을 가늠할 수 있는 득점권 타율을 보면 이대호가 김현수보다 우위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대호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전체 타율보다 훨씬 높은 0.426이지만 김현수는 0.309로 전체 타율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는 전체 시즌의 평균에 불과하기 때문에 온갖 변수가 쌓인 단기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속단하기 어렵다.



◇ 지금 뜨거운 쪽은 김현수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김현수가 훨씬 나아 보인다.



김현수는 이달 한 달 동안 타율 0.429(56타수 24안타)를 기록했고 홈런과 타점도 각각 5발과 15개로 리그 최다에 올랐다.



이대호도 월간 타율이 0.400(45타수 18안타)로 만만치 않지만 홈런 3개, 타점 11개로 김현수보다는 손맛을 덜 봤다.



최근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주 타율로 시야를 좁히면 두 선수의 상승세 격차가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김현수는 5경기에서 14타수 11안타(3홈런)를 기록해 타율이 무려 0.786이고 출루율은 무려 0.824에 이르러 투수를 마음대로 요리했던 수준이다.



이대호는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지난주에 경기에 아예 나오지를 않았고 지난 26일에야 깁스를 풀고 훈련을 재개해 상대적으로 컨디션 난조가 예상된다.



◇ 단기전 베테랑은 김현수 

정신력이 경기력을 더 크게 좌우하는 단기전 경험에서는 김현수가 우위다.



김현수는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등 2007년부터 작년까지 포스트시즌 29경기에서 129차례나 타석에 섰지만 이대호는 2008년과 작년 준플레이오프 7경기에서 28타석으로 경험이 제한됐다.



포스트시즌 타율은 이대호가 0.481(27타수 13안타)로 0.290(107타수 31안타)보다 짧으면서 굵은 면이 있기는 하다.



◇ 천적 따진다면 이대호

상대 마운드에 대한 파괴력을 따지면 이대호가 훨씬 낫다.



이대호는 두산을 상대로 타율 0.412(68타수 28안타)을 기록했으며 홈런 10방에 타점은 무려 28개나 올렸다.



김현수도 타율은 0.333(66타수 22안타)으로 다른 구단보다는 나은 편이었으나 홈런은 1개, 타점은 2개에 그쳐 이대호처럼 천적 행세를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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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김현수, ‘준PO 해결사’ 자처
    • 입력 2010-09-27 10:47:04
    • 수정2010-09-27 14:17:02
    연합뉴스

올 시즌 해결사로 맹위를 떨친 이대호(28.롯데 자이언츠)와 김현수(22.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결전에 들어간다.

오는 2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들 방망이의 폭발력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라는 사실은 두말하면 잔소리.

롯데와 두산에서 타점을 가장 많이 챙긴 선수가 이들이며 접전의 승부를 가르는 일발장타를 가장 많이 날린 선수도 이들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0.364), 홈런(44개), 타점(133개)을 포함해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다.

이에 맞선 김현수는 올 시즌 이대호와 비교하면 다소 처지지만 `타격기계'라는 별명에 걸맞게 타율 0.317에 홈런 24발, 타점 89개를 기록했다.

◇ 클러치 능력은 이대호 

타석에서 집중력을 가늠할 수 있는 득점권 타율을 보면 이대호가 김현수보다 우위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대호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전체 타율보다 훨씬 높은 0.426이지만 김현수는 0.309로 전체 타율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는 전체 시즌의 평균에 불과하기 때문에 온갖 변수가 쌓인 단기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속단하기 어렵다.

◇ 지금 뜨거운 쪽은 김현수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김현수가 훨씬 나아 보인다.

김현수는 이달 한 달 동안 타율 0.429(56타수 24안타)를 기록했고 홈런과 타점도 각각 5발과 15개로 리그 최다에 올랐다.

이대호도 월간 타율이 0.400(45타수 18안타)로 만만치 않지만 홈런 3개, 타점 11개로 김현수보다는 손맛을 덜 봤다.

최근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주 타율로 시야를 좁히면 두 선수의 상승세 격차가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김현수는 5경기에서 14타수 11안타(3홈런)를 기록해 타율이 무려 0.786이고 출루율은 무려 0.824에 이르러 투수를 마음대로 요리했던 수준이다.

이대호는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지난주에 경기에 아예 나오지를 않았고 지난 26일에야 깁스를 풀고 훈련을 재개해 상대적으로 컨디션 난조가 예상된다.

◇ 단기전 베테랑은 김현수 
정신력이 경기력을 더 크게 좌우하는 단기전 경험에서는 김현수가 우위다.

김현수는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등 2007년부터 작년까지 포스트시즌 29경기에서 129차례나 타석에 섰지만 이대호는 2008년과 작년 준플레이오프 7경기에서 28타석으로 경험이 제한됐다.

포스트시즌 타율은 이대호가 0.481(27타수 13안타)로 0.290(107타수 31안타)보다 짧으면서 굵은 면이 있기는 하다.

◇ 천적 따진다면 이대호
상대 마운드에 대한 파괴력을 따지면 이대호가 훨씬 낫다.

이대호는 두산을 상대로 타율 0.412(68타수 28안타)을 기록했으며 홈런 10방에 타점은 무려 28개나 올렸다.

김현수도 타율은 0.333(66타수 22안타)으로 다른 구단보다는 나은 편이었으나 홈런은 1개, 타점은 2개에 그쳐 이대호처럼 천적 행세를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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