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코45, ‘박준범 앞세워’ 반란 준비

입력 2010.09.28 (13:14) 수정 2010.09.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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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프로배구의 만년 하위팀 KEPCO45가 대학 최고의 `거포' 박준범(22)까지 영입하면서 2010-2011시즌에 `코트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2008-2009시즌을 앞두고 프로 구단으로 바뀐 KEPCO45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로배구의 만년 하위팀 신세를 면치 못했다.



때로 강팀을 꺾으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선수 구성이 두텁지 못하다 보니 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어려웠다.



2008-2009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치욕적인 25연패에 빠지는 등 프로다운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둔 KEPCO45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트레이드와 신인 드래프트 등으로 구멍 난 전력을 어느 정도 메우고 끈끈하게 싸워볼 만한 화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KEPCO45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스타 공격수 출신 강만수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고 야심 차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시작했다.



외국인 공격수가 예상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한데다 빈자리를 메워줄 만한 토종 해결사가 없어 결국 6위에 그쳤지만, 세터 김상기와 '거미손' 방신봉 등이 가세한 팀 전력은 확실히 이전보다 튼튼해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KEPCO45는 그동안 애를 쓰고도 한국으로 데려오지 못했던 '문성민 카드'를 이용해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2008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했던 문성민(24)을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지난 시즌 블로킹 1위를 차지했던 센터 하경민(28)과 만능 레프트 임시형(25)을 받은 것이다.



두 명이 가세한 것만으로도 공격과 수비는 물론 높이까지 모든 점에서 팀의 짜임새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여기에 KEPCO45는 28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범을 1라운드에 지명하면서 해결사 노릇을 해줄 주포까지 손에 넣게 됐다.



박준범은 몬테네그로 출신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밀로스 쿨라피치(24)와 함께 좌우 쌍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만수 감독은 "(박준범을 뽑은 것이) 나에게는 최고로 큰 선물"이라고 웃으며 "최강 전력은 아니지만, 한번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이날 드래프트에 지명권 순위를 정하는 구슬 추첨에서 1순위가 확정된 순간, 강만수 감독을 비롯해 자리에 모인 KEPCO45 임직원들은 박수와 함께 환성을 내질렀다.



그동안 구상해 온 선수단 구성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는 기쁨의 표현이었다.



전력을 한층 탄탄히 다진 KEPCO45가 시즌을 마치는 날에도 이렇게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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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켑코45, ‘박준범 앞세워’ 반란 준비
    • 입력 2010-09-28 13:14:55
    • 수정2010-09-28 13:15:44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의 만년 하위팀 KEPCO45가 대학 최고의 `거포' 박준범(22)까지 영입하면서 2010-2011시즌에 `코트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2008-2009시즌을 앞두고 프로 구단으로 바뀐 KEPCO45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로배구의 만년 하위팀 신세를 면치 못했다.

때로 강팀을 꺾으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선수 구성이 두텁지 못하다 보니 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어려웠다.

2008-2009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치욕적인 25연패에 빠지는 등 프로다운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둔 KEPCO45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트레이드와 신인 드래프트 등으로 구멍 난 전력을 어느 정도 메우고 끈끈하게 싸워볼 만한 화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KEPCO45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스타 공격수 출신 강만수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고 야심 차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시작했다.

외국인 공격수가 예상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한데다 빈자리를 메워줄 만한 토종 해결사가 없어 결국 6위에 그쳤지만, 세터 김상기와 '거미손' 방신봉 등이 가세한 팀 전력은 확실히 이전보다 튼튼해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KEPCO45는 그동안 애를 쓰고도 한국으로 데려오지 못했던 '문성민 카드'를 이용해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2008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했던 문성민(24)을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지난 시즌 블로킹 1위를 차지했던 센터 하경민(28)과 만능 레프트 임시형(25)을 받은 것이다.

두 명이 가세한 것만으로도 공격과 수비는 물론 높이까지 모든 점에서 팀의 짜임새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여기에 KEPCO45는 28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범을 1라운드에 지명하면서 해결사 노릇을 해줄 주포까지 손에 넣게 됐다.

박준범은 몬테네그로 출신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밀로스 쿨라피치(24)와 함께 좌우 쌍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만수 감독은 "(박준범을 뽑은 것이) 나에게는 최고로 큰 선물"이라고 웃으며 "최강 전력은 아니지만, 한번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이날 드래프트에 지명권 순위를 정하는 구슬 추첨에서 1순위가 확정된 순간, 강만수 감독을 비롯해 자리에 모인 KEPCO45 임직원들은 박수와 함께 환성을 내질렀다.

그동안 구상해 온 선수단 구성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는 기쁨의 표현이었다.

전력을 한층 탄탄히 다진 KEPCO45가 시즌을 마치는 날에도 이렇게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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