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정보] 비타민B 치매 예방 효과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는 노인들. 하지만, 이건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닙니다.



알츠하이머 질환과 같은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기억력 향상을 돕기 위해 고안된 게임입니다.



오래된 사진과 음악, 신문 기사 등 다양한 자료들이 혼자만의 세계에 갇힌 환자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 활용됩니다.



<녹취> 세실리아 오우수(의료 보조원) : “게임은 환자들의 기억을 과거로 되돌려 놓습니다. 그러면 환자들은 저에게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세계 치매 협회는 현재 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최소 3천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는 한 2050년에는 환자 수가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녹취> 엘리자베스 리딩톤(치매 환자 배우자) : “사랑하는 가족을 일부만 소유하고 있다고 느낄 땐 정말 슬퍼요.”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치매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초기단계인 경미한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16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엽산, 비타민 B6, B12를 혼합한 고단위 비타민B를 2년 동안 투여했는데요.



그 결과 비타민 B를 투여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뇌 위축속도가 평균 30퍼센트 정도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부 노인들은 뇌 위축 속도가 50%나 지연돼, 경미한 인지장애가 없는 정상노인들과 뇌가 줄어드는 속도가 같아졌습니다.



<녹취> 존 허프(인지장애 환자) : “실험에 참여하고 있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실험이 끝나고 보니 제 기억력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뇌의 위축 속도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빨라지는데요.



비타민 B가 이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녹취> 데이비드 스미스(옥스퍼드대 약학 교수) : “유감스럽게도 이미 알츠하이머가 진행됐을 때 비타민 B가 도움이 될 거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초기에 병의 진행을 억제하려고 합니다.”



인체 모든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이용되는 비타민 B는 대부분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이나 보충제로 섭취해야 하는데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쉽게 고갈돼 결핍되기 쉽습니다.



훗날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되도록 즐겁게 살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건강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