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외모 김정일 빼닮아…어려서도 야심 커

입력 2010.09.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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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은 아버지의 외모를 쏙 빼닮은 데다 어릴 적부터 정치적 야심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1983년 1월8일생이란 것이 정설이었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북한은 김정은이 1982년생이라는 말을 은근히 퍼뜨려왔다.

고 김일성 주석(1912년생)의 출생 100주년인 2012년에 김정일 위원장이 70세(1942년생)가 되고 김정은은 30세가 된다는 북한 특유의 `끝자리 맞추기'식 우상화 논리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인 고영희(2004년 사망)에게서 차남 정철(29)에 이어 태어난 정은은 1990년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으로 돌아와 2002년부터 5년제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서도 김정은은 `자본주의에 물들면 안된다'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학교와 집을 오가며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지만 저택 안에 음악단 단원들을 상주시키다시피 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고, 평양서 대학에 다닐 때는 교수들이 김정은의 거처로 찾아와 강의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장의 성격과 외모를 그대로 닮아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던 김정은은 정치적 야심이 강하고 저돌적인 면도 있었다고 한다.

10년간 김 위원장의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씨는 자서전 '김정일 요리사'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쏙 빼닮고 체형도 흡사한 김정은이 악수할 때 험악한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이 녀석은 증오스러운 일본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듯한 왕자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기술했다.

장남이자 이복형인 정남(39)에 대한 견제 심리도 강해, 2004년 11월에는 노동당 작전부 공작원들을 동원해 오스트리아에서 김정남을 암살하려다가 현지 정보기관에 의해 저지당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신장 175㎝에 체중은 90㎏을 넘어 20대인데도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한때 이름이 `김정운'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추후 정은으로 확인돼 2009년 10월께부터는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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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격·외모 김정일 빼닮아…어려서도 야심 커
    • 입력 2010-09-28 19:08:43
    연합뉴스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은 아버지의 외모를 쏙 빼닮은 데다 어릴 적부터 정치적 야심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1983년 1월8일생이란 것이 정설이었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북한은 김정은이 1982년생이라는 말을 은근히 퍼뜨려왔다. 고 김일성 주석(1912년생)의 출생 100주년인 2012년에 김정일 위원장이 70세(1942년생)가 되고 김정은은 30세가 된다는 북한 특유의 `끝자리 맞추기'식 우상화 논리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인 고영희(2004년 사망)에게서 차남 정철(29)에 이어 태어난 정은은 1990년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으로 돌아와 2002년부터 5년제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서도 김정은은 `자본주의에 물들면 안된다'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학교와 집을 오가며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지만 저택 안에 음악단 단원들을 상주시키다시피 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고, 평양서 대학에 다닐 때는 교수들이 김정은의 거처로 찾아와 강의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장의 성격과 외모를 그대로 닮아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던 김정은은 정치적 야심이 강하고 저돌적인 면도 있었다고 한다. 10년간 김 위원장의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씨는 자서전 '김정일 요리사'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쏙 빼닮고 체형도 흡사한 김정은이 악수할 때 험악한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이 녀석은 증오스러운 일본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듯한 왕자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기술했다. 장남이자 이복형인 정남(39)에 대한 견제 심리도 강해, 2004년 11월에는 노동당 작전부 공작원들을 동원해 오스트리아에서 김정남을 암살하려다가 현지 정보기관에 의해 저지당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신장 175㎝에 체중은 90㎏을 넘어 20대인데도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한때 이름이 `김정운'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추후 정은으로 확인돼 2009년 10월께부터는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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