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양의지, 예비 MPV·신인왕 격돌

입력 2010.09.29 (10:38) 수정 2010.09.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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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두산과 롯데가 맞붙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각각 예약한 이대호(28.롯데)와 양의지(23.두산)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두 선수는 수비 위치와 타선에서 역할 등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사실상 MVP와 신인왕을 예약해 둔 상황에서 팀 성적을 가를 단기전에서까지 활약을 펼쳐준다면 그만큼 더 당당하게 개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올해 9경기 연속 홈런과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면서 국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홈런(44개)과 안타(174개), 타율(0.364), 타점(133개), 득점(99개), 장타율(0.667), 출루율(0.444)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을 독식하면서 사실상 개인 첫 MVP를 눈앞에 뒀다.



이대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 타선을 이끌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가을 성적도 좋은 편이다. 이대호는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2008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나와 11타수 4안타를 치며 타율 0.364를 찍었다.



4번의 안타가 모두 단타에 불과했고 타점도 1개밖에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처음 맞이한 큰 무대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히 뛰었다.



적응을 마친 이대호는 두산과 맞붙었던 2009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4경기에 출전해 16타수 9안타를 치며 5할 넘는 높은 타율(0.563)을 기록했다. 홈런도 두 개를 쏘아 올리며 3타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올해는 전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기대해봄직 하다.



올해 두산과 19차례 경기에서도 타율 0.412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고, 홈런 10개를 포함해 28타점을 벌어들인 터라 지난해까지 아쉬움을 남겼던 장타력과 타점 등에서도 성적 향상이 기대된다.



다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루수로 나설 전망이라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수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두산 ’화수분 야구’의 새 주인공인 양의지 역시 신인왕을 예약한 실력을 가을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경찰청에서 병역의무를 치르고 돌아온 올해 양의지는 신인 포수 역대 최초로 20홈런을 달성하면서 ’차세대 거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위 타선에 포진하면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홈런포를 가동해 두산 타선을 더욱 무섭게 만드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어 섣불리 활약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신인인 만큼 오히려 긴장감에 감각이 무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올해 롯데와 경기에서는 시즌 타율(0.267)을 훌쩍 뛰어넘는 0.340의 정확성 높은 타격을 자랑했던 만큼 자신감 있게 큰 무대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경험 많은 포수의 차분한 경기 운영이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신인 선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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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양의지, 예비 MPV·신인왕 격돌
    • 입력 2010-09-29 10:38:02
    • 수정2010-09-29 10:47:32
    연합뉴스
29일부터 두산과 롯데가 맞붙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각각 예약한 이대호(28.롯데)와 양의지(23.두산)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두 선수는 수비 위치와 타선에서 역할 등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사실상 MVP와 신인왕을 예약해 둔 상황에서 팀 성적을 가를 단기전에서까지 활약을 펼쳐준다면 그만큼 더 당당하게 개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올해 9경기 연속 홈런과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면서 국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홈런(44개)과 안타(174개), 타율(0.364), 타점(133개), 득점(99개), 장타율(0.667), 출루율(0.444)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을 독식하면서 사실상 개인 첫 MVP를 눈앞에 뒀다.

이대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 타선을 이끌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가을 성적도 좋은 편이다. 이대호는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2008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나와 11타수 4안타를 치며 타율 0.364를 찍었다.

4번의 안타가 모두 단타에 불과했고 타점도 1개밖에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처음 맞이한 큰 무대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히 뛰었다.

적응을 마친 이대호는 두산과 맞붙었던 2009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4경기에 출전해 16타수 9안타를 치며 5할 넘는 높은 타율(0.563)을 기록했다. 홈런도 두 개를 쏘아 올리며 3타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올해는 전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기대해봄직 하다.

올해 두산과 19차례 경기에서도 타율 0.412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고, 홈런 10개를 포함해 28타점을 벌어들인 터라 지난해까지 아쉬움을 남겼던 장타력과 타점 등에서도 성적 향상이 기대된다.

다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루수로 나설 전망이라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수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두산 ’화수분 야구’의 새 주인공인 양의지 역시 신인왕을 예약한 실력을 가을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경찰청에서 병역의무를 치르고 돌아온 올해 양의지는 신인 포수 역대 최초로 20홈런을 달성하면서 ’차세대 거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위 타선에 포진하면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홈런포를 가동해 두산 타선을 더욱 무섭게 만드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어 섣불리 활약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신인인 만큼 오히려 긴장감에 감각이 무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올해 롯데와 경기에서는 시즌 타율(0.267)을 훌쩍 뛰어넘는 0.340의 정확성 높은 타격을 자랑했던 만큼 자신감 있게 큰 무대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경험 많은 포수의 차분한 경기 운영이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신인 선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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