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롯데, 차분함 속 필승 다짐

입력 2010.09.29 (18:44) 수정 2010.09.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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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시리즈 전적은 최소 10승7패"

2년째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린 두산과 롯데 선수단은 지난해보다 한결 차분한 분위기에서 결전을 준비하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모두 상대팀을 "좋은 전력의 팀"이라 칭찬하면서도 뒤지지 않는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 감독은 특히 단기전에서 단숨에 승부의 물줄기를 가져올 수 있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편안하게 시리즈를 시작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잠실에서 1승1패, 사직에서 1승1패를 해도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면서 "가을 잔치의 첫 번째 경기이니 멋있게 시작하겠다"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롯데가 타격이나 수비 등의 짜임새가 더 좋아졌다. 하위타선도 겁 없이 치는 것이 강점"이라고 경계하며 "홈에서 더 이겨야 한다. 감독이나 선수 모두 1차전에서 이기면 다음이 편해진다"며 반드시 1차전을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양 팀 모두 선발 투수가 평균자책점이 높아 에이스급이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또 타격 성향의 팀인 만큼 5점 정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선발 투수가 2점을 주면 바꿀 준비를 하고, 3점을 주면 바로 바꿀 것"이라고 경기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히메네스는 영리한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우승한 적도 있어 경험도 풍부하다. 5이닝 2실점 정도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선발 투수가 호투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든 정규리그든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50경기에서처럼 하는 것이 작전"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히면서도 여러 차례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도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우승할 기회를 얻은 것뿐이다. 끝까지 가서 우승 깃발을 올리겠다. (한국시리즈까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10승7패는 거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두산 히메네스는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라고 경계하면서 "첫 경기에서 히메네스를 꺾는다면 우리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또 "선발 투수 송승준뿐 아니라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등 막판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가 많다"고 걱정하면서도 "그러나 오히려 후반기에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면서 좋은 야구를 했다. 불안하다고 지적받던 불펜 투수들도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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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롯데, 차분함 속 필승 다짐
    • 입력 2010-09-29 18:44:01
    • 수정2010-09-29 18:48:56
    연합뉴스
로이스터 "시리즈 전적은 최소 10승7패" 2년째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린 두산과 롯데 선수단은 지난해보다 한결 차분한 분위기에서 결전을 준비하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모두 상대팀을 "좋은 전력의 팀"이라 칭찬하면서도 뒤지지 않는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 감독은 특히 단기전에서 단숨에 승부의 물줄기를 가져올 수 있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편안하게 시리즈를 시작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잠실에서 1승1패, 사직에서 1승1패를 해도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면서 "가을 잔치의 첫 번째 경기이니 멋있게 시작하겠다"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롯데가 타격이나 수비 등의 짜임새가 더 좋아졌다. 하위타선도 겁 없이 치는 것이 강점"이라고 경계하며 "홈에서 더 이겨야 한다. 감독이나 선수 모두 1차전에서 이기면 다음이 편해진다"며 반드시 1차전을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양 팀 모두 선발 투수가 평균자책점이 높아 에이스급이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또 타격 성향의 팀인 만큼 5점 정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선발 투수가 2점을 주면 바꿀 준비를 하고, 3점을 주면 바로 바꿀 것"이라고 경기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히메네스는 영리한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우승한 적도 있어 경험도 풍부하다. 5이닝 2실점 정도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선발 투수가 호투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든 정규리그든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50경기에서처럼 하는 것이 작전"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히면서도 여러 차례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도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우승할 기회를 얻은 것뿐이다. 끝까지 가서 우승 깃발을 올리겠다. (한국시리즈까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10승7패는 거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두산 히메네스는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라고 경계하면서 "첫 경기에서 히메네스를 꺾는다면 우리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또 "선발 투수 송승준뿐 아니라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등 막판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가 많다"고 걱정하면서도 "그러나 오히려 후반기에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면서 좋은 야구를 했다. 불안하다고 지적받던 불펜 투수들도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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