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 발렌시아 제압

입력 2010.09.30 (07:38) 수정 2010.09.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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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발렌시아(스페인)를 꺾고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박지성(29)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치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발렌시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출발이 좋지 못했던 맨유는 적진에서 값진 승리를 맛보면서 유럽 프로축구 정상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측면 미드필더 자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발렌시아에 맞섰다.



전반은 발렌시아가 볼 점유율 54%로 좀 더 공을 소유하긴 했어도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양 팀은 세 개씩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을 만큼 밋밋하게 흘러갔다.



발렌시아로서는 전반 16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파블로의 오른발 중거리슛과 이어 로베르토 솔다도의 헤딩슛이 차례로 골대 위를 넘어간 장면 정도가 아쉬웠다. 그나마 맨유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주도권을 쥐었지만, 맨유 골문을 열 만큼 공격이 날카롭지는 못했다.



맨유는 베르바토프가 모처럼 후반 11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세사르 산체스에게 막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32분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손을 빼고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39분 나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차올리자 골 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왼발을 갖다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을 쏟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40분 베르바토프를 불러들이고 페데리코 마케다를 내 보냈다.



그리고 바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나니가 내 준 공을 마케타가 잡아 다시 아크 정면에 있던 에르난데스에게 찔러줬고, 에르난데스는 왼발슛으로 발렌시아 골문을 갈랐다.



경기 내내 잔뜩 움츠려 있던 맨유가 한 방으로 발렌시아를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맨유는 같은 시각 부르사스포르(터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레인저스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발렌시아는 1승1패가 돼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았고, 부르사스포르는 2패를 당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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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풀타임’ 맨유, 발렌시아 제압
    • 입력 2010-09-30 07:38:20
    • 수정2010-09-30 07:39:59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발렌시아(스페인)를 꺾고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박지성(29)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치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발렌시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출발이 좋지 못했던 맨유는 적진에서 값진 승리를 맛보면서 유럽 프로축구 정상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측면 미드필더 자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발렌시아에 맞섰다.

전반은 발렌시아가 볼 점유율 54%로 좀 더 공을 소유하긴 했어도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양 팀은 세 개씩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을 만큼 밋밋하게 흘러갔다.

발렌시아로서는 전반 16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파블로의 오른발 중거리슛과 이어 로베르토 솔다도의 헤딩슛이 차례로 골대 위를 넘어간 장면 정도가 아쉬웠다. 그나마 맨유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주도권을 쥐었지만, 맨유 골문을 열 만큼 공격이 날카롭지는 못했다.

맨유는 베르바토프가 모처럼 후반 11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세사르 산체스에게 막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32분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손을 빼고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39분 나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차올리자 골 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왼발을 갖다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을 쏟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40분 베르바토프를 불러들이고 페데리코 마케다를 내 보냈다.

그리고 바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나니가 내 준 공을 마케타가 잡아 다시 아크 정면에 있던 에르난데스에게 찔러줬고, 에르난데스는 왼발슛으로 발렌시아 골문을 갈랐다.

경기 내내 잔뜩 움츠려 있던 맨유가 한 방으로 발렌시아를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맨유는 같은 시각 부르사스포르(터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레인저스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발렌시아는 1승1패가 돼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았고, 부르사스포르는 2패를 당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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