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최강’ 미국과 8강 대격돌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2002년 중국에서 열린 제14회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한 이후 8년 만에 8강에 복귀한 대표팀은 10월1일(한국시간) 밤 10시30분 체코 카를로비바리에서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그러나 말이 '다툰다'지 실제로는 국제농구연맹(FIBA)이 정한 세계 랭킹 1위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미국은 12명 전원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고 있으며 한국여자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공인받았던 타미카 캐칭(31.183㎝)이 경기당 20분 정도밖에 뛰지 못할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평균 94.2점을 넣었고 30일 세계 3위 호주를 상대로 75점을 내준 것이 최소 실점일 만큼 다른 팀들보다 전력이 한 수 위다.



게다가 우리 대표팀은 일본과 12강 리그 최종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정선민(36.신한은행), 박정은(33.삼성생명)이 미국과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태다.



현실적으로 점수 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고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무대로 삼아도 좋을 정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8강에서 맞붙어 60-104로 한국이 크게 졌다.



임달식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전력이 100%라고 해도 사실 어려운 상대인데 부상 선수들도 많아 더 힘든 승부가 우려된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고 미국 전을 준비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대회를 잘 마치겠다"고 말했다.



◇8강 경기 일정(체코 카를로비바리)

▲벨라루스-러시아(10월1일 20시15분)

▲한국-미국(22시30분)

▲프랑스-스페인(10월2일 01시30분)

▲호주-체코(3시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