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서 ‘치열한 신경전’

입력 2010.09.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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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남북 대표들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시인과 사과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균 북한군 대좌는 오늘 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도 남도 수확의 계절인데 좋은 계절에 결실을 맺는 생산적인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측 수석대표인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회피를 염두에 둔 듯 "새가 비를 피하는 방법은 참새처럼 처마 밑에 숨는 것과 독수리처럼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것이 있다"며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회담인만큼 독수리의 혜안을 가져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리 대좌는 "독수리는 자기의 생존 방식이 있고 참새는 참새의 방식이 있다며, 오늘 회담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회담을 오랜만에 열었고, 생산적인 회담이 되기 위해 모든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이례적으로 군사회담을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군사회담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거부했고 오늘 회담은 모두 발언을 제외하곤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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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군사실무회담서 ‘치열한 신경전’
    • 입력 2010-09-30 15:41:32
    정치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남북 대표들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시인과 사과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균 북한군 대좌는 오늘 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도 남도 수확의 계절인데 좋은 계절에 결실을 맺는 생산적인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측 수석대표인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회피를 염두에 둔 듯 "새가 비를 피하는 방법은 참새처럼 처마 밑에 숨는 것과 독수리처럼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것이 있다"며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회담인만큼 독수리의 혜안을 가져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리 대좌는 "독수리는 자기의 생존 방식이 있고 참새는 참새의 방식이 있다며, 오늘 회담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회담을 오랜만에 열었고, 생산적인 회담이 되기 위해 모든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이례적으로 군사회담을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군사회담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거부했고 오늘 회담은 모두 발언을 제외하곤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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