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건재 과시’…北 권력 구도 재편

입력 2010.10.01 (07:05) 수정 2010.10.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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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조선 중앙TV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과 화면을 보면 여러가지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건재한 모습과 북한의 권력 구도 재편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과거와 달리 안정돼 보입니다.

지난 5월 방중 당시 왼쪽 다리를 끌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왼손은 여전히 부자연스럽지만 가슴 위까지 끌어올리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얼굴에 미소도 자연스럽습니다.


혈색도 과거에 비해 훨씬 좋아져 있습니다.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신문의 단체사진은 새로 재편된 권력 구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오른 쪽 바로 옆에,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리영호 총참모장이 앉아 있습니다.

또 김정은은 리영호 다음에 앉아 있고, 리영호에 밀린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김 위원장 오른쪽 세번째에 앉았습니다.

첫째 줄에서 유일한 여성인 김 위원장의 동생 김경희의 모습도 보이고 장성택 역시 첫 줄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바로 뒷자리에 있습니다.

김정은의 측근으로 급부상한 최룡해는 김정은 바로 뒤에 있습니다.

<인터뷰>안찬일(탈북자 출신 박사 1호) : "노동당과 군부에서 세대 교체를 단행해서 70대 이상의 노세대를 바꾸고 60대의 중간 세대가 진입하는 이런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새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과 딸 김여정의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 새 권력층이 5,60대 전문가와 친인척으로 채워지면서 오극렬 등 7,80대 구세대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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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건재 과시’…北 권력 구도 재편
    • 입력 2010-10-01 07:05:52
    • 수정2010-10-01 17:10:5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 조선 중앙TV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과 화면을 보면 여러가지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건재한 모습과 북한의 권력 구도 재편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과거와 달리 안정돼 보입니다. 지난 5월 방중 당시 왼쪽 다리를 끌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왼손은 여전히 부자연스럽지만 가슴 위까지 끌어올리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얼굴에 미소도 자연스럽습니다. 혈색도 과거에 비해 훨씬 좋아져 있습니다.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신문의 단체사진은 새로 재편된 권력 구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오른 쪽 바로 옆에,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리영호 총참모장이 앉아 있습니다. 또 김정은은 리영호 다음에 앉아 있고, 리영호에 밀린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김 위원장 오른쪽 세번째에 앉았습니다. 첫째 줄에서 유일한 여성인 김 위원장의 동생 김경희의 모습도 보이고 장성택 역시 첫 줄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바로 뒷자리에 있습니다. 김정은의 측근으로 급부상한 최룡해는 김정은 바로 뒤에 있습니다. <인터뷰>안찬일(탈북자 출신 박사 1호) : "노동당과 군부에서 세대 교체를 단행해서 70대 이상의 노세대를 바꾸고 60대의 중간 세대가 진입하는 이런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새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과 딸 김여정의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 새 권력층이 5,60대 전문가와 친인척으로 채워지면서 오극렬 등 7,80대 구세대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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