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 4~5명 중 1명꼴 ‘특목고 출신’

<앵커 멘트>

서울 지역 주요 상위권 대학의 신입생 네다섯명 중 한 명이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고와 국제고 졸업생들은 80%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오늘 대학들이 처음으로 공개한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별 비율을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연세대학교의 올해 신입생 가운데 외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 졸업생은 28 퍼센트로 집계됐습니다.

네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인 꼴입니다.

이화여대는 신입생의 27퍼센트가, 특목고 출신이었고 서울대 25.9 퍼센트 고려대도 20.7 퍼센트였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를 통해, 각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별 유형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은 과학고 학생 비율이 각각 60 퍼센트와 47.8 퍼센트였고,

추계예대는 신입생의 30 퍼센트를 예술고와 체육고생으로 선발했습니다.

특목고 졸업생들은 68.2 퍼센트가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진학해, 전체 평균 35.4 퍼센트의 두배 가까이 됐습니다.

특히 외고와 국제고 출신은 80퍼센트 정도가 수도권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교과부는 앞으로 신입생 다양성에 관한 지표를 만들어 소득 계층별·지역별로 다양한 학생들을 뽑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특목고 쏠림이 나타난 대학엔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