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 음향대포음’ 들어보니 청력 손상

입력 2010.10.01 (22:07) 수정 2010.10.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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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고음을 내서 시위대를 진압한다는 음향대포를 도입했습니다.



오늘 시연회까지 열었는데, 청력을 손상시킨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시연하겠습니다. 시연!"



듣기 힘들 정도의 고음이 들리자 사람들이 귀를 틀어막습니다.



이른바 ’음향 대포’입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위 진압용으로 최근 경찰이 도입했습니다.



<인터뷰>강원효(시연 참가자):"귀가 울릴 정도로 고음이여서 소리가 꺼져도 한동안 귀에 멍멍했어요...아주 답답했습니다."



’음향 대포’는 제트기 소음보다도 큰 최대 152데시벨까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청력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경찰은 110에서 120데시벨 정도로 음압 수준을 낮춰 사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중구(경찰청 경비과장):"건물에 반사음이 있는 경우에는 10db 더 낮춰서 사용해라 그랬기 때문에..."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수준의 음향으로도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반재호(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음향외상에 좀 더 취약한 분들에게는 그(120db) 보다 더 낮은 소리에서도 청력이 손상되는 경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위 진압 효과에 대한 의문도 많습니다.



<인터뷰>김태수(서울시 사당동):"소리로 집회를 해산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경찰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음향대포’를 관련 법규가 개정되는 대로 집회 현장에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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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진압 음향대포음’ 들어보니 청력 손상
    • 입력 2010-10-01 22:07:21
    • 수정2010-10-01 22: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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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고음을 내서 시위대를 진압한다는 음향대포를 도입했습니다.

오늘 시연회까지 열었는데, 청력을 손상시킨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시연하겠습니다. 시연!"

듣기 힘들 정도의 고음이 들리자 사람들이 귀를 틀어막습니다.

이른바 ’음향 대포’입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위 진압용으로 최근 경찰이 도입했습니다.

<인터뷰>강원효(시연 참가자):"귀가 울릴 정도로 고음이여서 소리가 꺼져도 한동안 귀에 멍멍했어요...아주 답답했습니다."

’음향 대포’는 제트기 소음보다도 큰 최대 152데시벨까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청력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경찰은 110에서 120데시벨 정도로 음압 수준을 낮춰 사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중구(경찰청 경비과장):"건물에 반사음이 있는 경우에는 10db 더 낮춰서 사용해라 그랬기 때문에..."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수준의 음향으로도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반재호(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음향외상에 좀 더 취약한 분들에게는 그(120db) 보다 더 낮은 소리에서도 청력이 손상되는 경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위 진압 효과에 대한 의문도 많습니다.

<인터뷰>김태수(서울시 사당동):"소리로 집회를 해산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경찰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음향대포’를 관련 법규가 개정되는 대로 집회 현장에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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