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을 덮은 6만 개 유등 물결 장관

<앵커 멘트>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비롯된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개막했습니다.

남강의 가을밤을 수 놓은 유등의 고운 빛이 장관입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 순간, 화려한 불빛을 뽐내는 6만 개의 등불이 남강을 따라 흘러갑니다.

강강술래와 북춤, 전통무용을 표현한 유등부터, 봉황과 고려청자, 진주성 전투를 재현한 유등도 등장합니다.

높이 5미터가 넘는 대형 유등의 불빛이 수면에 반사돼, 동화 속 같은 환상의 세계를 연출합니다.

<인터뷰>시민:"애기하고 처음 같이 나왔는데 너무 아름답고 좋아요. 추억도 많이 만들고 싶어요"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등 2만 5천 개가 만든 빛의 터널을 지나면, 나만의 사연을 담은 작은 유등을 직접 물에 띄워볼 수도 있습니다.

부교를 따라 이렇게 남강을 건너면 빛의 향연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 유등 세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유등으로 외부와 연락을 한 데서 유래된 '남강 유등 축제'는 해마다 3백만 명 이상이 찾으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