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vs 임태훈, 4차전 ‘선발 특명’

입력 2010.10.02 (19:08) 수정 2010.10.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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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25.롯데)과 임태훈(22.두산)이 롯데와 두산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격돌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이 끝나고서 이들 투수를 3일 열릴 4차전의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예고했다.

장원준은 롯데 선발진 4명 가운데 현재 구위가 가장 좋지 않다고 판단돼 마지막으로 밀린 투수.

그는 올 시즌 선발로만 2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12승(6패)을 거뒀으나 시즌 막판 들어서 허리 부상 때문에 약간의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이에 맞선 임태훈도 레스 왈론드가 계투로 투입된 탓에 대체 선발로 나오는 만큼 덜 미더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임태훈은 올 시즌 36경기(선발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하며 9승(11패)을 챙겼고 시즌 막판에는 구원투수로 등판해왔다.

이들 선발투수의 공통점은 정규시즌에 상대 타선에 취약했다는 사실이다.

장원준은 4차례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평균자책점을 무려 8.85나 기록했고 승수도 1승(1패)밖에 쌓지 못했다.

임태훈도 롯데를 상대로 4차례 선발을 포함해 5차례 등판해 1승(3패)에 방어율 6.43을 기록하는 등 마찬가지로 호쾌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임태훈은 지난달 2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와 송구 실책으로 4점을 내준 적이 있어 불안한 면이 있다.

이런 사실 때문에 일각에서는 4차전에서 최근에 볼 수 없었던 화끈한 방망이질이 연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내일도 롯데와 두산이 경기하니깐 15-14 정도의 점수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장원준도 다른 선수들과 다를 바 없이 준비해서 등판할 것"이라며 "두 팀이 서로 많이 아는 상태이고 많이 분석이 됐으니 내일은 실수 없이 깨끗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4차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여의치 않으면 에이스인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를 구원투수로 투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시원시원하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일단 임태훈이 던질 수 있는 데까지 던지도록 하고 뒤에 이현승을 준비시키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히메네스가 나올 수도 있다"며 벼랑 끝 승부로 기운다면 가용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소진하겠다는 원론적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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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준 vs 임태훈, 4차전 ‘선발 특명’
    • 입력 2010-10-02 19:08:06
    • 수정2010-10-02 19:40:07
    연합뉴스
장원준(25.롯데)과 임태훈(22.두산)이 롯데와 두산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격돌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이 끝나고서 이들 투수를 3일 열릴 4차전의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예고했다. 장원준은 롯데 선발진 4명 가운데 현재 구위가 가장 좋지 않다고 판단돼 마지막으로 밀린 투수. 그는 올 시즌 선발로만 2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12승(6패)을 거뒀으나 시즌 막판 들어서 허리 부상 때문에 약간의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이에 맞선 임태훈도 레스 왈론드가 계투로 투입된 탓에 대체 선발로 나오는 만큼 덜 미더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임태훈은 올 시즌 36경기(선발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하며 9승(11패)을 챙겼고 시즌 막판에는 구원투수로 등판해왔다. 이들 선발투수의 공통점은 정규시즌에 상대 타선에 취약했다는 사실이다. 장원준은 4차례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평균자책점을 무려 8.85나 기록했고 승수도 1승(1패)밖에 쌓지 못했다. 임태훈도 롯데를 상대로 4차례 선발을 포함해 5차례 등판해 1승(3패)에 방어율 6.43을 기록하는 등 마찬가지로 호쾌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임태훈은 지난달 2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와 송구 실책으로 4점을 내준 적이 있어 불안한 면이 있다. 이런 사실 때문에 일각에서는 4차전에서 최근에 볼 수 없었던 화끈한 방망이질이 연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내일도 롯데와 두산이 경기하니깐 15-14 정도의 점수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장원준도 다른 선수들과 다를 바 없이 준비해서 등판할 것"이라며 "두 팀이 서로 많이 아는 상태이고 많이 분석이 됐으니 내일은 실수 없이 깨끗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4차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여의치 않으면 에이스인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를 구원투수로 투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시원시원하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일단 임태훈이 던질 수 있는 데까지 던지도록 하고 뒤에 이현승을 준비시키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히메네스가 나올 수도 있다"며 벼랑 끝 승부로 기운다면 가용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소진하겠다는 원론적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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