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뼈 아픈 실책 ‘승부 분수령’

입력 2010.10.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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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영웅'이 패전의 빌미를 제공하며 추락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2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내준 롯데는 전날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이대호의 부진이 뼈 아팠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친 이대호의 방망이가 중요한 대목마다 침묵했고 예상을 깨고 '철벽'을 자랑하던 3루 수비에서마저 구멍을 냈기 때문이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4회. 롯데는 두산 이종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1점차로 쫓겼다.



이어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가 닥쳤다. 야수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순간이었다.



이 때 손시헌이 친 타구가 이대호를 향해 굴러갔다. 평범하게 굴러가는 타구는 하지만 이대호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졌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경기는 2-3으로 뒤집어졌고 롯데는 추가로 2점을 더 허용했다. 이대호의 수비 실책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셈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들어가면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고자 발 빠른 톱타자 김주찬을 1루수로, 이대호를 3루수로 기용하는 라인업을 짰다.



이와 관련해 3루 수비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대호는 1, 2차전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그러다가 3차전에서 '아차'하는 순간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이대호는 이날 타선에서도 부진했다. 1회와 3회 홍상삼의 포크볼을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5회 추격의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사는 등 타격 7관왕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6으로 뒤지던 롯데는 5회 상대 수비의 실책 등을 엮어 맹추격전을 펼쳤다. 1점차로 추격하는 데까지 성공했고 1사 2루의 찬스가 계속됐다.



하지만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 이대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홍성흔이 친 잘 맞은 공이 유격수 손시헌에게 잡히면서 이닝은 끝났고 롯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볼넷과 함께 수비 실책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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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뼈 아픈 실책 ‘승부 분수령’
    • 입력 2010-10-02 19:19:00
    연합뉴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영웅'이 패전의 빌미를 제공하며 추락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2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내준 롯데는 전날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이대호의 부진이 뼈 아팠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친 이대호의 방망이가 중요한 대목마다 침묵했고 예상을 깨고 '철벽'을 자랑하던 3루 수비에서마저 구멍을 냈기 때문이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4회. 롯데는 두산 이종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1점차로 쫓겼다.

이어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가 닥쳤다. 야수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순간이었다.

이 때 손시헌이 친 타구가 이대호를 향해 굴러갔다. 평범하게 굴러가는 타구는 하지만 이대호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졌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경기는 2-3으로 뒤집어졌고 롯데는 추가로 2점을 더 허용했다. 이대호의 수비 실책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셈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들어가면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고자 발 빠른 톱타자 김주찬을 1루수로, 이대호를 3루수로 기용하는 라인업을 짰다.

이와 관련해 3루 수비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대호는 1, 2차전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그러다가 3차전에서 '아차'하는 순간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이대호는 이날 타선에서도 부진했다. 1회와 3회 홍상삼의 포크볼을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5회 추격의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사는 등 타격 7관왕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6으로 뒤지던 롯데는 5회 상대 수비의 실책 등을 엮어 맹추격전을 펼쳤다. 1점차로 추격하는 데까지 성공했고 1사 2루의 찬스가 계속됐다.

하지만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 이대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홍성흔이 친 잘 맞은 공이 유격수 손시헌에게 잡히면서 이닝은 끝났고 롯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볼넷과 함께 수비 실책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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